스카이랩스 ‘카트-원’ 출시, 심방세동 환자 일상 방해 없이 불규칙 맥박 24시간 모니터링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심장질환은 진단이 어려워 환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지속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기존 심전도 기기 대부분은 장비가 크고 복잡하며 데이터 분석을 위한 진단자가 필요해 내원이 요구되고, 홀터심전도와 패치형 모두 무겁거나 지속 접착에 어려움이 있어 착용 기간 유지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가볍고 생활 방수가 가능해 일상생활을 방해하지 않아 착용에 무리가 없는 '반지' 형태로 심방세동을 24시간 지속모니터링하며 불규칙맥파를 확인하는 시대가 열렸다. 코로나19로 인해 중요성이 높아진 비대면 진료에 원격 모니터링 의료기기로써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헬스케어 스타트업 스카이랩스(대표 이병환)은 5일 을지로 패럼타워에서 반지형 심장 모니터링 의료기기 ‘카트-원’ 출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카트-원은 광학센서를 사용해 심방세동 환자의 불규칙한 맥박을 측정하는 기기로 손가락에 착용하고 있기만 해도 자동으로 365일 24시간 연속 측정이 가능하다.

자체 임상 연구 결과 심방세동 탐지 정확도는 9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신뢰도가 입증됐으며, 심전도 측정도 가능해 원할 때마다 반지에 손가락을 터치하는 방식으로 확인할 수 있다.

카트-원의 무게는 최소 3.75g에서 최대 4.75g으로 매우 가볍고 사이즈는 8종이다. 폭 9mm의 심플하고 세련된 블랙 컬러 디자인으로 센서 부분은 광택을 달리했다. 또한 IP58 등급의 강력한 방진·방수 성능을 갖춰 일상생활에도 문제없이 착용할 수 있다. 자기유도방식의 무선 충전으로 완충까지 약 2시간이 걸리며, 1회 충전으로 48시간 이상 사용 가능하다.

측정된 사용자 데이터는 카트-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간편하게 확인해 빠르게 환자 상태를 진단할 수 있다. 클라우드 서버에 축적된 데이터는 이미 지나간 시간을 포함해 원하는 기간 내 기록을 추적해 분석할 수 있어 장기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심장질환 조기 진단에 매우 효과적이다.

이병환 대표는 “국내 현행 의료법상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측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가 환자에게 내원 안내가 허용됨에 따라 원격의료가 가능한 해외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다양한 종류의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가 출시됐지만 장기간 연속 측정이 가능한 반지형 기기는 카트-원이 최초이며, 착용의 불편함을 최소화해 데이터 수집의 편의성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한편 스카이랩스는 지난 5월 국내 식약처로 부터 카트-원 의료기기 허가를 획득했으며, 8월 유럽 CE 인증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카트-원은 하드웨어 변경 없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새로운 질병 모니터링 기능을 추가할 수 있어 향후 부정맥 외 고혈압, 심부전과 같은 심장질환 및 코로나 바이러스를 포함한 호흡기질환 등 다양한 질병관리 기기로 기능을 확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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