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공원 앞 오후 2시 집회 신고·허가 완료…서울·경기·인천 2000명 규모 추산
의협도 14일 ‘총파업’ 당일 집회 준비 중…장소·시간 조만간 결정될 예정

지난 2013년 6월 30일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진행된 '전국 전공의 포괄수가제 강제시행 반대집회' 모습. 반대집회에 참석한 전공의들이 '근조 최선진료'라는 관을 메고 행진하는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전공의들이 오는 7일 응급실, 중환자실을 포함한 모든 진료과에서의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대규모 집회도 함께 개최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전공의협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집회 장소는 여의도 공원 인근으로, 오후 2시부터 진행되며, 서울·경기·인천 지역에서 2000여명의 전공의들이 참석할 것으로 추산된다.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박지현, 이하 대전협)는 오는 7일 오전 7시부터 24시간 동안 필수유지업무(응급실, 중환자실, 수술실, 분만실, 투석실 등) 진료과를 포함한 전국 모든 수련병원에서의 업무를 중단하는 등 총파업에 돌입한다.

아울러 대전협은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 이하 의협)의 지침에 따라 오는 14일 예고된 ‘제1차 전국의사 총파업’에도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대전협은 파업 당일 오후 2시 여의도 공원 인근에서 집회도 계획하고 있다. 이 집회는 의협에서 적극 지원 중이며, 집회 신고 또한 의협에서 진행해 현재 허가가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의협 김대하 대변인은 “비상시국에 산하단체이자 젊은 의사들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라며 “집회 등 실무적인 지원은 물론 교수들에게 직접 전공의들의 파업에 대한 양해를 구하는 등 요청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 대전협과 의협의 총무부서가 연결돼 집회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만약 이번 파업으로 인해 전공의들에게 불이익이 간다면 의협 차원에서 발벗고 나서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의협이 예고한 오는 14일 ‘제1차 전국의사 총파업’ 당일에도 집회가 진행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아직까지 장소와 시간 등은 미정이다.

당초 최대집 의협회장은 앞서 대정부 요구안 발표를 진행하면서 “총파업 당일 대규모 집회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은 바 있다. 이유는 ‘코로나19’ 감염병 사태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대집 집행부가 총파업 당일 집회를 추진하기로 계획을 변경한 이유는 의협 내부적으로 요구가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대하 대변인은 “14일 총파업을 진행하면서 집회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어 현재 준비 중인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대규모 집회가 아니다. 확정되지 않았지만 관련 이슈에 대한 논의나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구체적인 집회 개요나 장소, 시간은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7일, 14일 집회 모두 ‘코로나19’ 감염 전파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공고한 방역을 원칙으로 행사를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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