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협, 7일부터 14일까지 비상사태 선포…수업·실습 거부 투쟁 예고

조승현 의대협회장이 지난 1일 광화문 앞에서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정원 확대 정책에 반발하며, 1인 시위를 벌였다.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의대생들이 수업과 실습을 거부하는 투쟁으로 의료계의 총파업에 힘을 보탠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회장 조승현, 이하 의대협)는 오는 7일부터 14일까지 7일간 모든 수업과 실습을 거부하는 단체행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가 파업을 예고한 7일부터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의 ‘제1차 전국의사 총파업’ 당일(14일) 사이 대정부 투쟁의 간극을 메꾸겠다는 게 의대협의 의지다.

조승현 회장은 “전공의 파업이 확정된 가운데 의대협도 수업과 실습을 거부하면서 화력을 더하겠다고 목소리를 낸 바 있다”며 “현 정부와 여당의 행태에 분노한 많은 회원들이 수업 및 실습 거부를 통한 단체행동의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의대협 집행부는 심사숙고 끝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40개 전 단위 수업 및 실습 거부를 진행하고자 한다”며 “정부와 여당이 비상식적인 정책 및 법률안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거부 기간을 더 늘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조 회장은 의대생들의 단체행동을 막기 위한 외압으로부터도 보호장치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예를 들어 수업과 실습 거부를 빌미로 학생에게 학칙 등 교내 내규에 명시된 방식 이상으로 압력과 불이익을 주는 의과대학의 경우 조사를 통해 그 단위명을 공고하겠다는 것.

조 회장은 “대전협과 긴밀하게 논의해 로드맵을 만들어 협업해 나갈 것”이라며 “당정의 일방적인 정책을 저지하기 위해 예비의사들이 선배의사들과 함께 목소리 내어 움직여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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