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녹시딜' 발모 개선효과 확인…소아에도 안전

日 연구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선천적으로 모발의 양이 적고 곱슬머리가 되는 선천성 핍모증·축모증 개선에 남성형 탈모증(AGA) 치료제 '미녹시딜'이 유효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선천성 핍모증·축모증은 모발의 성장과 모낭의 분화에 필요한 리소포스파티딘산(lysophosphatidic acids)을 만드는 데 필요한 'LIPH' 유전자의 변이가 주요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희귀 유전성질환으로 그동안 유효한 치료법이 없었다.

미녹시딜은 고혈압 치료를 위해 개발됐지만 후에 발모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현재는 AGA의 대표적인 치료제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이번 임상연구에서는 미녹시딜의 선천성 핍모증·축모증에 대한 유효성과 안전성이 평가됐다.

일본 나고야대와 후지타의대 연구팀은 2016년 8월부터 소아 5명 등 총 8명을 대상으로 1%의 미녹시딜 외용제를 이용해 임상연구를 실시했다. 치료 후 8명 전원에서 발모 개선효과를 나타내고 특히 4명에서는 발모 면적이 80% 이상 개선되는 등의 효과를 나타냈다. 미녹시딜 외용제는 소아에서 안전성이 확인돼 있지 않지만 이번 시험에서는 두피 건조, 다모 등 가벼운 부작용만 나타났을 뿐 심각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오랜기간 치료법이 없던 선천성 핍모증·축모증에 미녹시딜이 유망한 것으로 보고, 향후 치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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