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톤체 상승물질 투여로 신장서 ATP 생성…신장병 진행 완화

日 연구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공복 시 체내에서 만들어지는 케톤체가 신장을 보호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사가의대 등 연구팀은 당뇨병의 중증 합병증인 당뇨병성 신장병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서 당뇨환자에 악영향을 주는 케톤체가 신장에는 이로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하고, 미국 과학저널 '셀 메타볼리즘' 인터넷판에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케톤체는 간에서 지방이 분해되어 생기는 물질. 당뇨병으로 인해 혈중 당을 에너지로 바꾸지 못하면 케톤체가 증가해 혈액이 산성이 되는 '케토아시도시스' 상태가 되고 의식장애 및 혼수에 빠지는 경우가 있다.

연구팀은 당뇨병 치료제를 이용한 환자의 혈액에서 케톤체의 농도가 상승하는 점에 주목하고 쥐 실험에서 케톤체의 역할을 조사했다. 쥐의 신장세포는 보통 에너지원인 ATP(아데노신3인산)를 지방산으로부터 만들지만, 당뇨병성 신장병 쥐의 경우는 ATP를 케톤체로부터 만들도록 변화돼 있었다.

연구팀은 케톤체를 상승시키는 약물을 당뇨병성 신장병 쥐에 투여하자 신장에서 ATP가 만들어져 신장의 세포사와 염증, 섬유화가 억제되고, 투여하지 않은 쥐보다 신장병 진행이 완화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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