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흥원, 제7회 헬스케어 미래포럼 ‘글로벌 코로나19 백신 개발 동향 및 확보전략’ 개최
묵현상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장, 송만기 국제백신연구소(IVI) 사무차장 주제발표

[의학신문·일간보사=정민준 기자]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전 세계적인 목표가 된 가운데 진흥원에서 개최한 포럼을 통해 코로나19 백신은 안전성 자료 구축 시기에 따라 백신 출시 시기가 결정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와 주목받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권덕철)은 31일 전 세계 백신 개발 동향과 공급 동향을 공유하고 백신 확보 및 접종 전략을 논의하는 제7회 헬스케어 미래포럼을 ‘글로벌 코로나19 백신 개발 동향 및 확보전략’이라는 주제로 온·오프라인을 통해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진흥원 홈페이지 YouTube를 통해 누구나 접속해 참여할 수 있는 언택트 방식으로 세션1 ‘전 세계 백신 개발 동향 및 주요국 대응 현황’, 세션2 ‘코로나19 백신 확보 및 접종 전략’로 나눠 주제 발표와 패널 토론으로 진행됐다.

주제 발표를 맡은 묵현상 범부처신약개발 사업단장은 “2020년 7월 28일 기준 WHO에서 조사한 백신 현황에 따르면 3상에 들어간 백신으로 5개의 후보물질이 있으며 가장 앞서 나가고 있는 백신 개발 목록을 확인해 보면 4가지 카테고리로 나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백신 개발의 4가지 카테고리는 합성단백질 백신 43%, 핵산 백신 23%, 바이러스 벡터 백신 12%, 불활화 백신 12% 등이다. 그 중 합성단백질 백신은 대표로 Novavax사와 SK바이오사이언스, G플러스 생명과학, LG화학 등의 국내 개발사가 임상을 진행·계획하고 있고 핵산 백신은 대표로 Moderna사의 mRNA백신과 제넥신, 진원생명과학 등의 국내 개발사가 임상을 착수·계획하고 있다.

묵현상 단장은 가다실 백신을 예로 들어 코로나19 백신 출시 시기를 설명했는데 “가다실 프로젝트는 4년의 계획으로 진행했지만 모니터링 진행 도중 유의미한 유효성과 안전성이 확인돼 그 전인 2년 9개월 만에 상용화됐다”며 “따라서 코로나19 백신 또한 사전 준비 기간동안 안전성의 문제가 해결되기만 한다면 예상보다 빠르게 상용화될 수도 혹은 더 시간이 소요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해외개발 백신 도입 글로벌 협의 동향

송만기 국제백신연구소(IVI) 사무차장은 “전 세계에 백신을 공급할 설비가 만들어졌다”며 “CEPI, WHO, Gavi이 3가지 기구가 합쳐 구성된 COVAX가 그 설비체제이다”라고 설명했다.

국제적으로는 운영되고 있는 해외개발 백신 도입 글로벌 협의(COVAX) 기구는 백신에 대한 신속하고 평등한 보급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으며 사전 공급을 약정하는 기업은 단기적으로 최소 마진과 공급물량을, 장기적으로 차별적 가격 정책을 보장해야 하는 원칙과 향후 예상되는 수요/공급 불균형에 대비해 바이러스 전파를 최소화하고 생명, 보건 시스템 및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협력전략을 실행할 것이라는 원칙 등을 가지고 있다.

송만기 사무차장은 “COVAX의 두 가지 어려운 선택이 있다”며 “하나는 백신 배분의 문제인데 COVAX는 인구의 20%가 배포 받을 수 있는 양을 최우선 목표로 준비하고 있지만 국가별 규제 시스템이나 선구매 계약을 통한 추가 확보군의 문제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음 문제는 백신 선택의 어려움인데 현재 9개 백신 후보군 중 8개가 임상 시험 단계에 있다”며 “(이 백신들의) 가격도 천차만별이고 국가별 선택권도 존중을 해줘야 하는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백신에 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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