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 원광대학교병원 호흡기검사실에서 근무중인 심은주 간호사가 급성골수성 백혈병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기증한 조혈모세포 이식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조혈모세포 기증 모습

골수 이식이라 불리던 조혈모세포 이식은 백혈병, 악성 림프종, 다발성 골수종 등 혈액 종양을 치료하기 위해 혈액종양 환자에게서 암세포와 환자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제거한 다음 기증 받은 새로운 조혈모세포를 이식해 주는 치료법이다.

심은주 간호사는 전혀 관계가 없는 생면부지 타인을 위해 선뜻 말초혈 조혈모세포를 기증함으로써 효과적이고 희망적으로 한 생명을 살릴수 있게 됐다.

백혈병과 같은 혈액암 환자들은 조혈모세포가 건강한 혈액세포를 만들어 내지 못해 생명을 유지하기 어렵다. 따라서 타인의 건강한 조혈모세포를 이식받아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혈액 세포를 만듬으로써 생명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예전에는 면역 거부 반응없이 정상적으로 이식을 하기 위해 혈연 관계 사이에서만 시행되었지만 최근에는 이식 면역학의 발전으로 혈연 관계가 전혀 없는 사이에도 이식이 가능하게 되어 활발한 기증은 많은 목숨을 살릴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심은주 간호사는 “병원에서 일하면서 혈액으로 노심초사 하거나 병마의 고통과 싸움 중인 환자들을 접할 기회가 많았다. 아픈 환자들에게 희망과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에 기증을 하게 되었는데 누구나 기증을 하면 한 생명을 살리는 불꽃이 될 수 있다. 오늘 이식받은 환자가 완치되어 건강한 삶을 영위하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