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 따른 의료이용 행태 변화 분석심사 효과분석 반영 목적
심평원, 평가지표 등 반영해 ICS 없이 LTRA 처방 환자 비율 천식 주제 지표 신설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당초 올해 7월 말까지 예정돼 있던 분석심사 선도사업 기간이 연장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 원장 김선민)은 지난 30일 복지부 지침 개정에 따른 분석심사 선도사업 기간 연장 등을 의료기관에 안내했다.

개정된 지침에 따르면 분석심사 선도사업 종료 시점이 올해 7월 31일에서 별도 통보 시까지로 연장됐다. 분석심사 선도사업은 지난해 8월 1년의 기간으로 실시됐다.

심평원 심사운영실 측은 이 같은 기간 연장 이유에 대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의료이용 행태 변화를 반영한 방향으로 선도사업 효과분석을 하기 위해 기간 확보가 필요했다”면서 “이 같은 이유에 따라 연장하게 됐다”고 밝혔다.

심평원은 현재 분석심사 선도사업에 대한 효과분석 연구용역을 추진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선도사업이 연장된다면 이 같은 연구 추진도 연기될 수 밖에 없는 상황.

이에 대해 심사운영실 관계자는 “연구용역은 지금 시행하는 선도사업에 대해서 효과분석을 하는 것인데 선도사업 기간이 연장되다 보면 연구용역 시점도 연기될 듯 하나 내부적으로 정해진 건 아니다”라면서 “지금 당장은 아직 논의 중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주제별 지표기반 분석심사 외에 심평원이 추진하고 있는 경향기반 분석심사나 자율형심사와 관련해서는 아직 완전히 정해진 일정이 없기에 연기를 거론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 LTRA 단독 처방환자 모니터링 지표 추가…고혈압 환자 심전도 검사 기준도 변경

이번 분석심사 개정 지침에서는 천식 주제에서 ICS(흡입스테로이드제) 없이 LTRA(류코트리엔조절제)를 처방받은 환자 비율에 대한 모니터링 지표가 추가됐다. 현재 ICS와 LTRA는 천식질환에 대해 전문가들이 권고하는 필수약제다.

이에 대해 심평원 만성질환심사평가부 관계자는 “SRC(전문분과심의위원회)에서 외부학회 담당이신 임상전문가분들 의견을 수렴해서 LTRA 처방환자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신설하게 됐다”고 사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천식 평가에 ICS와 LTRA 지표가 있는데 이를 반영한 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천식 평가에서 'ICS 또는 LTRA 지표'인 것과 달리 'ICS 없이 LTRA를 처방받은 환자 비율'을 집어넣은 것에 대해서는 “ICS부작용이 있거나 사용할 수 없을 경우에 LTRA를 사용하도록 권고하는 것이 현재의 임상지침인데, 현재의 LTRA의 단독 처방 환자 비율 등을 모니터링해 파악하고자 했다”면서 “다른 이유로는 ICS없이 투약시 효과가 떨어지는 LTRA의 단독 사용을 근절하고자 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분석심사 선도사업 개정지침에는 고혈압 신규환자의 심전도검사 기준도 변경됐다. 기존에는 고혈압 신규환자 중 심전도검사를 1회 이상 시행한 환자수에만 국한됐으나, 변경된 지침에는 최근 고혈압 평가지표 변화를 반영해 해당월을 포함한 이전 1년 동안 해당기간 및 타기관에서 심전도 검사를 시행한 환자수까지 포함됐다.

한편 이번에 개정된 분석심사 선도사업 지표는 3분기 심사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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