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협, 조승현 회장 1인 시위 기점 8월 6일까지 전국적 단체행동 예고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대한의사협회를 중심으로 의료계가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등 정책을 저지하고자 강력한 투쟁을 준비 중인 가운데 예비의사인 의대생들도 단체행동에 나설 전망이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회장 조승현·아주의대, 이하 의대협)는 지난 29일 2만명의 의대생들의 단체 행동 로드맵을 공개했다.
의대협에 따르면 우선 오는 31일 조승현 회장의 1인 시위를 벌이며, 이를 기점으로 8월 1일릴레이 시위를, 8월 6일까지 가이드라인을 배포해 전국적인 단체행동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시행 장소나 시각, 방식, 그리고 슬로건으로 사용한 문구를 포함한 구체적 기획안에 대해서는 대의원회의 승인 이후 금주 내 공고할 예정이다.
의대협은 “거짓으로 국민을 속이고 건강으로 협박하는, 오로지 정치 권력만을 위해 의료를 망치고 있는 파렴치한 여당과 정부, 그리고 국회에 전국 2만명 의대생의 목소리를 행동으로 보여줄 때가 됐음을 공식적으로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어 의대협은 “우리는 예비 의사이기 이전에 의대생이며, 하나의 인간이다. 진실로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자 하는 목소리가 크게 울려 퍼져야 한다”며 “이제는 우리가 움직여 행동으로 보여줄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의대협은 전국 의대생 연대 서명 운동도 진행할 예정이며, 협의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의대협은 “의대생들이 단체 행동을 위한 휴학, 수업 및 실습 거부, 자퇴 등의 방식에는 두려움을 느끼고 있지만 정부여당의 몰상식한 행위에는 분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에 협회는 모든 회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현 여당에 타격과 압박을 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의대협은 전방위적 단체 행동을 위해 광화문에 집회 신고를 했으나 ‘코로나19’ 감염병 사태로 인해 서울시에서 허가를 내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