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흥원 집계 결과 수출 11조5000억 26.7%증가, 산업종사자도 3.2% 늘어

[의학신문·일간보사=정민준 기자]코로나19 이후 전세계 경제침체에도 불구하고 K-방역의 성과 등에 힘입어 국내 보건산업 수출액이 약 11조 5000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26.7% 증가했고, 고용도 3.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권덕철)은 29일 2020년 상반기 보건산업 수출·일자리·경영성과 등 주요 실적 동향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보건산업 수출액은 총 96억 달러(약 11조 5000억 원)로 전년 동기대비 26.7% 증가했고 분야별로는 의약품 38억 달러(약 4조 5400억 원), 의료기기 23억 달러(약 2조 7500억 원)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의약품의 경우 수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2.5% 증가했으며 보건산업 분야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국내 생산소독제의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며 미국, 일본, 중국 등을 포함한 88개국으로 수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기의 경우 수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1.5% 증가했다. 과거 진단제품은 의료기기 수출 중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했으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산 진단제품의 해외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수출 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2020년 상반기 보건산업 일자리는 총 종사자 수 93만 1000명(제조업 16만 3000명, 의료서비스 76만 800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2만 9000명, 3.2% 증가했다.

위 내용을 종합해 2020년 1분기 보건산업 경영성과를 보면 보건산업 상장기업은 280개사이며 매출 합계액은 총 10조 7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1조 1000억 원 대비 11% 증가했다. 분야별 매출액 증가율은 제약 20.5%, 의료기기 28.5% 등이다.

이와 같이 국내 보건산업의 그간 성과는 내수 탈피, 선진시장 진출 가속화 및 수출국 다변화 등 질적·양적 동반 성장하며 수출유망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동우 보건산업혁신기획단장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경제 및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증대됨에도 불구하고 국내 보건산업은 올해 상반기까지 수출, 일자리, 경영실적 등 타산업 대비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 보건산업이 D.N.A 생태계 강화, 비대면·디지털 전환 등 한국판 뉴딜을 가속화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제적으로 대비해 미래 신산업으로 선점하기 위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