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계룡산-치악산 등 21% 늘어...치량 이용 자제 대부분은 감소

[일간보사=이정윤 기자] 도심 인근의 국립공원 세곳의 탐방객이 크게 늘어났으나 차량을 이용해 가야하는 대부분의 다른 국립공원들은 탐방객이 줄었다.

코로나로 인한 시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사장 권경업)은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북한산(수도권), 계룡산(대전), 치악산(원주) 등 도심권 국립공원 3곳의 탐방객 수가 전년에 비해 평균 약 21% 증가했다고 밝혔다.

북한산 탐방객 수는 올해 상반기 341만 명을 기록하며, 전년 276만 명 대비 23.5%가 증가했다.

월별로 방문객 수 증가 추이를 분석하면, 올해 1월은 전년 대비 5.9% 증가했고 2월은 13.1%, 3월은 41.7%, 4월은 48.2%, 5월 17.3%, 6월은 10.8%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룡산 탐방객 수는 전년 대비 15.6% 증가한 104만 2,199명을 기록했으며, 치악산 탐방객 수는 전년 대비 23.8% 증가한 40만 6,747명으로 나타났다.

지리산도 탐방객 수가 전년 대비 4.8% 소폭 증가하여 122만 5,764명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들 국립공원 4곳을 제외한 전국 18곳의 국립공원(한라산 포함) 탐방객수는 전년에 비해 줄었다.

월출산–49%, 한려해상–48.5%, 경주–45.3%로 전년 대비 크게 감소했으며, 나머지 국립공원도 방문객이 평균 약 20% 감소했다.

이들 국립공원들은 학생들의 수학여행, 산악회 등 단체 탐방이 줄어들고, 자가용 등을 이용해 개인별로 탐방이 힘들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립공원공단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수도권의 경우 박물관, 미술관 등의 여가 시설 운영이 중지되었고 상대적으로 차량을 이용하여 가까운 도심권 국립공원으로 나들이를 가고 싶어하는 탐방객들의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무등산(광주광역시)의 경우 북한산 등 다른 도심권에 비해 탐방객이 주로 고령층이고 이들이 코로나19로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경향이 있어 전년 대비 –28.3% 감소한 119만 607명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립공원공단은 탐방객을 대상으로 다른 사람과 2m 이상 거리두기, 탐방객 밀집장소(정상, 쉼터)에서 떨어져 앉기 및 오래 머물지 않기, 탐방로에서 우측으로 한 줄 통행하기,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행동수칙을 적극적으로 안내하고 있다.

김종희 국립공원공단 탐방복지처장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탐방 거리두기 홍보활동과 이용시설에 대한 철저한 소독 및 방역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국립공원을 찾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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