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가 8790원으로 상승했지만 시장 분위기는 여전히 냉랭…30일 입찰
이번 입찰도 유찰시 수의시담 진행할 듯…담합 검찰 조사로 수의시담도 부담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유찰거듭되고 있는 독감 백신 조달 입찰이 오는 30일 재입찰이 실시되면서 낙찰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2020-2021절기 인플루엔자 백신(어린이, 임신부), 2020-2021절기 인플루엔자 백신 구매(국가지원사업, 지자체사업, AI대응요원 등) 입찰을 오는 30일 나라장터를 통해 실시한다고 공고했다.

구매 수량은 1259만 1190 도즈이며 낙찰 의약품유통업체는 5곳 제약사로부터 공급확인서를 받아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8790원으로 예가를 올렸지만 시장 분위기는 아직도 예가가 낮다는 입장으로 최소한 9500원 이상은 되어야 한다는 분위기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처음 입찰 시 예가가 8460원이었으며 낙찰업체가 납품을 포기하면서 예가를 8610원으로 인상한바 있다. 이처렁 예가가 상승되면서 입찰 규모도 1000억원대에서 1100억원대로 상승했다.

문제는 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되면서 독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정부 조달 계획에 차질이 발생되면서 9월 접종이 가능하지 미지수이다.

올 겨울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어 독감 유행과 겹칠 경우 최악의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정부는 인플루엔자 유행 전 사전 차단을 위해 독감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기존의 13세까지로 제한되어 있던 예방접종 지원 대상을 만18세까지 확대한다. 이와 함께 임신부와 만62세 이상 노인, 귀농인 등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무료 접종 대상에 포함된다.

이처럼 정부는 독감 백신 접종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질병관리본부의 독감 백신 구매는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독감 백신이 계속 유찰되는 것은 낮은 예가로 수익성이 하락되고 향후 NIP 가격 형성에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라며 "장담을 할 수 없지만 이번 입찰도 쉽게 낙찰시키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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