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을지대병원 안과 정은혜 교수 SCI 논문 게재, 3번 뇌신경마비 발생률은 10만 명당 3.71명

[의학신문·일간보사=정민준 기자]국내 연구진이 60대 이후 심뇌혈관 질환자에서 눈처짐, 사시 일으키는 ‘3번 뇌신경마비’ 발병률이 높은 것을 확인했다.

노원을지대병원(병원장 유탁근) 안과 정은혜 교수가 최근 ‘우리나라 3번 뇌신경마비 역학연구’로 SCI급 Ophthalmic Epidemiology 6월호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연구 발표는 향후 3번 뇌신경마비 역학 기초자료로 질병의 병인을 이해하고, 예방 및 치료에 대한 공공정책을 수립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몸에는 12쌍의 뇌신경이 있다. 이 중 복시 및 사시와 관련된 뇌신경은 3번(눈돌림신경, 동안신경), 4번(활차신경), 6번(가돌림신경)이다. 이 중 3번 뇌신경에 마비가 발생하면 복시, 사시뿐 아니라 동공기능 장애, 눈처짐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아직 국내에서 관련 연구가 미흡한 실정이었다.

이에 정은혜 교수는 국민건강보험공단 표본 코호트 자료를 이용해 한국인의 3번 뇌신경마비의 유병률 및 발생률, 원인에 대해 연구했다.

전 국민 약 2.2%에 해당하는 100만 명 진료내역을 살펴본 결과 3번 뇌신경마비 발생률은 10만 명당 3.71명이었다. 다시 말해 10년간 110만 8253명 중 387명에게서 발생했다. 특히 60대 이후로 발생률이 증가해 75~79세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발생 원인으로는 △심뇌혈관 질환이 52.7%로 가장 높았고 △원인 미상 △종양 △뇌동맥류 △외상 순으로 관찰됐다.

정은혜 교수는 “3번 뇌신경마비는 갑작스러운 사시나 눈처짐을 일으키는 질환인데 특히 이번 연구를 통해 주요 원인으로 밝혀진 심뇌혈관 질환, 뇌동맥류는 발생 시 신속한 처치가 필요한 응급질환일 수 있으므로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조절되지 않는 당뇨나 혈압, 심뇌혈관 질환이 있다면 평소 예방을 위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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