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C 'DS-1602' 임상시험과 판촉 공동 실시키로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일본 다이이찌산쿄는 개발 중인 신형 항암제의 개발·판매와 관련해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제휴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다이이찌산쿄는 임상시험과 판촉을 공동으로 실시하기로 하고 그 대가로 최대 60억달러를 받기로 했다. 경쟁제품과의 경쟁을 앞두고 아스트라제네카의 협력으로 개발속도를 높인다는 의도이다.

대상은 폐암과 유방암용으로 개발 중인 항암제 'DS-1062'. 암세포를 조준하는 항체와 공격하는 약물을 조합한 '항체약물복합체'(ADC)로, 미국과 일본에서 1상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약물을 암세포에 직접 운반할 수 있는 점에서 투약효과가 높고 환자의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제휴에 따라 다이이찌산쿄는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계약일시금으로 10억달러를 받는 외에 개발 및 판매상황에 따라 추가로 최대 50억달러를 받는다.

일본 외 지역에서 DS-1062의 이익과 개발·판매비용 등은 양사가 절반씩 부담하고 매출액은 다이이찌산쿄가 미국과 유럽, 일본 등에서, 아스트라제네카는 중국과 호주, 캐나다 등에서 반영한다.

다이이찌산쿄는 미국과 일본에서 출시한 유방암용 ADC '엔허투'에 대해서도 지난해 3월 아스트라제네카와 제휴를 체결했다.

다이이찌산쿄는 "DS-1602는 원래 자사 단독으로 개발·판매할 예정이었으나 환경이 변화됐다"라고 설명하고 "아스트라제네카와는 그동안 여러 제휴를 통해 신뢰관계를 구축한 점에서 안심하고 제휴를 체결하게 됐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다이이찌산쿄는 아스트라제네카 등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을 일본에 공급하는 프로젝트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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