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응 근거생성 위한 DB 구축, 6월15일부터 연구자에게 제공
자체 게재 논문에서는 소득별 감염 위험성 규명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이 최근 코로나19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연구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또한 공단은 소득별 감염 위험성을 규명한 자체 연구 논문을 국제 학술지 JKMS에 게재했다고 함께 밝혔다.

공단은 코로나19 대응체계와 근거생성을 위한 DB를 구축해 지난 6월 15일부터 연구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 연구용 DB는 확진자 정보, 접촉자 정보뿐만 아니라 대조군으로 확진자의 성, 연령, 거주지를 층화 추출한 일반인 정보를 추가했으며, 자료제공심의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폐쇄망을 통해 자료개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또한 공단은 중요성을 감안해 코로나19 DB를 활용한 연구에 한해 심의절차를 간소화했고, 관련 연구를 위한 전용 분석센터를 할당해 현재 두 번의 심의를 거쳐 30건 이상의 연구가 승인됐으며, 일부 연구는 이미 분석이 진행 중이다.

공단은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심평원 등과 협업을 통해 코로나19 연구용 DB를 추가 보완해 개방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공단은 데이터 제공 이외에도 코로나19 자체 연구를 통해, ‘개인 사회적환경 및 만성질환 등과 코로나19 사망과의 관계’ 파악하여 소득수준에 따른 치명률의 차이가 있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또, 연구와 ‘항고혈압제의 복용에 따른 코로나19과의 관련성’을 분석해 ARB(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 Angiotensin receptor blocker)와 ACEi(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 Angiotensin converting enzyme inhibitor)를 포함한 항고혈제 복용이 코로나19 위험 증가와는 관련 없음을 증명했다.

기존 항고혈압제가 코로나19 위험을 높인다는 주장으로 약물 복용에 대한 혼란이 있었는데, 이 연구가 의사와 환자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용갑 연구원장, 김동욱 센터장, 조규동 부연구위원, 비상근전문위원 김재용교수(연세대 원주의과대학)가 연구자로 참여해 관련 2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김용익 이사장은 “공단은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고민하기 위해 신속하게 공단 자료를 가공해 연구용 DB를 공개했고, 연구도 병행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연구용 DB를 적극적으로 이용하여 실용적인 대책을 연구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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