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외선레이저와 AI로 화상 해독…의사진단 지원

日 연구팀 수년 내 실용화 계획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암조직을 떼어내지 않고 그 자리에서 진단하는 방법이 개발됐다.

일본 오사카대와 규슈대, 니콘 공동연구팀은 적외선레이저와 인공지능(AI) 기술에 따른 화상해석을 조합하는 방법으로 환자의 신체에 상처를 주지 않고 신속하게 진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성과는 미국 '캔서 리서치'에 23일 발표됐다.

암의 최종진단은 암이 의심되는 부분을 절제해 병리의가 현미경으로 관찰해 진단한다. 단 관찰용 표본을 만들기 위해 포르말린고정 등 처치가 필요해 시간이 소요된다. 표본이 적으면 진단을 확정지을 수 없는 문제가 있다.

연구팀은 내시경으로 근적외선을 조사하고 반사한 빛을 읽어내 조직의 입체화상을 작성했다. AI가 해독하고 세포핵의 형태 등으로부터 정상인지, 표면에 머물러 있는 암인지, 깊이 침식된 암인지 판정한다.

연구팀은 "환자의 신체에 미치는 부담을 줄이면서 병리의와 같은 수준의 진단이 가능하다"라고 말하고, 수년 안에 의사의 진단을 지원하는 검사기기로 실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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