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 붕소로 포획, 재발암 및 분산암 등 치료 가능성 열어…의료용 가속기 2021년 상용화 목표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인공지능 의료솔루션 기업 뷰노의 안저 영상 판독 솔루션 ‘뷰노메드 펀더스 AI’와 함께 국내 최초로 식약처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된 ‘치료용중성자조사장치’를 개발하는 다원메닥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다원메닥스(대표 박선순)는 2015년 9월 암 치료를 위한 붕소중성자포획치료기(BNCT) 개발과 방사성 의약품 제조를 위해 설립됐다. 융복합치료기술이 적용된 의료기기로 암치료에 일반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방사선 조사 및 치료 방식과 달리 암세포가 붕소를 포획하는 특징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꿈의 암 치료기'로 불리는 BNCT 치료는 붕소약물(BPA)을 암세포에 투입시킨 후 의료용 가속기에서 발생하는 중성자를 암세포에 쐬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붕소약물은 암 세포에 달라붙는 특성이 있는데, 여기에 중성자 에너지가 전달되면 핵반응을 일으켜 암세포가 사멸하게 된다.

외과적 수술이나 통증이 거의 없이 1~2회 치료만으로도 암을 사멸시킬 수 있다고 평가된다. 기존의 현재 의료기술로는 치료가 어려운 악성 뇌종양‧두경부암‧피부 흑색종 등에서 뛰어난 치료 효과가 있으며, 재발암 및 분산암의 치료의 가능성에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붕소중성자포획치료법은 원자로를 기반으로 하는 치료법으로서 상용화 치료에는 한계가 있었지만 2011년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계기로 안전하고 소형화된 가속기 기반의 붕소중성자포획치료가 필요하게 됐다.

이번 지정에 대해 식약처 관계자는 “입자가속기를 통해 발생하는 중성자를 조사하여 붕소가 주입된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사멸시키기 위해 현재 개발 중인 제품”이라며 “기술 개선을 통해 암세포만을 사멸시키기 위한 성능을 가지는 경우에 안전성‧유효성에 개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18년 코스닥 상장 주관사로 NH투자증권과 DB금융투자를 선정한 뒤 상장 절차도 진행해오고 있다. 효력시험을 진행하며 하반기 식약처 임상계획(IND) 승인을 받은 시점에 상장 청구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다원메닥스는 붕소중성자포획치료에 사용되는 의료용 가속기의 제조 뿐만 아니라 필수 붕소약물, 환자치료시스템을 개발해 2021년 상용화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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