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고통 ‘월경곤란증, 월경전불쾌장애’ 치료하는 경구피임약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월경하는 여성의 10명 중 5~9명이 월경관련 증상을 보이고 있지만 몸에 이상이 있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일시적인 증상’ 또는 ‘어쩔 수 없는 체질의 문제’ 등으로 여기고 전문적인 치료 없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국내 월경통 환자는 2013년부터 지난 5년 간 약 67% 증가했으며, 월경 전후 감정변화 등이 나타나는 월경전긴장증후군 환자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치료 없이 방치하면 자칫 자궁내막증, 자궁근종과 같은 기저 질환의 발견을 늦추는 등 더 큰 문제를 야기시킨다.

*심평원 질병코드: N944(원발성 월경통), N945(이차성 월경통), N946(상세불명의 월경통)

(질병명은 주상병 기준이며 최종 확정된 질병과는 차이가 발생할 수 있음)

경구피임약 야즈는 이 같은 월경통 증상 개선에 효과를 보인다. 20세부터 49세까지의 일본인 여성 41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연구에서 야즈는 복통, 요통, 두통, 메스꺼움 등의 월경곤란증 증상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월경곤란증은 프로스타글란딘에 의한 자궁수축에 기인하는데, 야즈는 자궁내막증식 및 난포 성숙, 배란 억제를 통해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성을 막아 월경곤란증 증상을 개선한다.

야즈는 피임법으로서 경구피임약을 사용하고자 하는 여성에서 월경전불쾌장애 증상의 치료에도 사용된다. 야즈는 월경전불쾌장애 증상이 있는 18세부터 40세 미국 여성 450명 대상의 임상연구를 통해 월경주기와 관련된 신체적∙감정적∙행동적 증상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우울감, 기분변화, 집중력 저하, 피로감, 유방압통, 두통, 근육통 등의 월경전불쾌장애와 관련된 증상의 심각도를 점수로 기록했을 때, 일일 증상 심각도가 50%로 감소한 경우가 야즈 복용군에서 48%, 위약 복용군에서 36%로 나타났다.

미국산부인과학회(ACOG) 지침에 따르면 월경 시작 전 1개 이상의 신체적 증상(유방압통, 복부팽만, 두통, 사지부종)과 1개 이상의 정서적 증상(우울증, 분노폭발, 초조감, 혼란, 사회적 고립)이 세 번의 월경주기 동안 지속되는 등 여러 증상을 고려해 ‘월경전증후군(PMS)’으로 진단할 수 있다.

이 같은 증상이 더욱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 ‘월경전불쾌장애(PMDD)’로 진단되며, PMDD는 월경하는 여성 10명 중 1명 꼴로 드물게 나타나지만, 일상을 방해할 정도의 정서적 증상을 동반하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적 치료를 필요로 한다.

야즈는 24/4요법(24일간 복용 후 4일간 위약정제를 복용하는 24/4 요법)을 통해 난소 활성을 더 억제하여 호르몬 수치 변동을 감소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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