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종 백신 평균접종률 97.2%로 외국보다 평균 2~10%p 높아
추가접종 필요한 일부 백신 접종률 낮아져 ‘주의’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국내 아동 백신 예방접종률이 91.3~97.9%을 기록,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예방접종률을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국가승인통계인 ‘2019년 전국 예방접종률 현황’을 발표, 전 연령대 아동의 백신별 예방접종률은 91.3~97.9%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연령별로는 만 1세 예방접종률(2018년생, 6종 백신, 16회)이 96.5%, 만 2세(2017년생, 8종 백신, 21회) 94.2%, 만 3세(2016년생, 10종 백신, 25~26회) 91.5%, 만 6세(2013년생, 8종 백신, 22~24회) 84.8%였다.

이와 함께 만 3세 어린이의 6종 백신의 평균접종률은 우리나라 평균접종률이 전체 평균 97.2%로 외국의 만 3세 어린이 평균접종률 평균보다 2~10%p 높았다.

6종 백신은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DTaP), 소아마비(IPV),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MMR), 수두(VAR), b형헤모필루스인플루엔자(Hib), 폐렴구균(PCV)이다.

해외의 경우 미국은 86.9%, 호주는 94.6%, 영국은 93.1% 수준이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내의 높은 접종률 유지 요인으로는 2014년부터 시행된 국가예방접종 지원 사업에 의한 필수예방접종 백신의 무료접종(보건소, 의료기관 실시), 적기접종 알림 및 접종 지연 안내 문자(메시지) 발송, 초등학교·중학교 입학 시 접종력 확인 등 접종률 관리 강화를 꼽았다.

연령·품목별 세부 사항을 살펴보면 만 1세 이전에 접종하는 백신이나 접종 횟수가 적은 백신의 접종률이 97~98%로 높게 나타났다. 만 1세 이전에는 결핵 BCG, B형간염 HepB을 접종하며 수두(VAR),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MMR)은 현재 1회 접종으로 구분돼있다.

만 1~3세 연령별 완전접종률은 2018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나타났고, 만 4~6세 시기에 추가접종이 들어가는 만 6세 완전접종률은 전년 대비 3.5%p 감소했다. DTaP 4차, IPV 4차, MMR 2차, 일본뇌염 4차 등이 해당된다.

특히 만 6세의 경우는 접종 간격이 일정치 않고 기초접종과 추가 접종의 간격이 긴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DTaP) 백신의 접종률 92.6%, 일본뇌염(JE) 백신 접종률 91.3%로 다른 백신 접종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7개 지방자치단체별 완전접종률의 경우 전 연령대의 접종률이 높은 지역은 울산, 세종이었으며, 접종률이 낮은 곳은 서울이었다.

연령별, 지역별 완전접종률은 만 1세 접종률은 94.4∼97.9%, 만 2세 91.9~96.1%, 만 3세 89.8~93.5%, 만 6세는 82.5~88.7%였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코로나19 유행 중이라도 감염병 예방을 위하여 예방접종을 중단 없이 실시해야 하고, 안전한 예방접종 실시를 위해 병‧의원 방문 전 사전 예약, 의료기관 방문 시 마스크 착용 등의 예방접종 행동 수칙을 준수하며, 의료기관은 사전예약 접수, 예방접종 장소와 진료실 분리, 의료기관 입구에 손 소독제 비치 등의 안전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만 12세 이하 어린이 표준예방접종 일정표. 질병관리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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