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이상만 기자] 분당제생병원(병원장 정윤철)은 간호 인력이 지난 7월 6일부터 21일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혈장 치료제 개발을 위한 혈장 공여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분당제생병원 직원들이 지난 21일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에서 GC녹십자와 국립보건연구원이 공동개발 중인 혈장치료제 ‘GC5131A’ 개발에 사용할 혈장을 공여하고 있다.

이 직원들은 지난 3월 무증상 입원환자로부터 감염되었다가 완치된 간호 인력이다. 참여 의사를 밝힌 의료 인력은 의사를 포함한 총 12명이 1차 테스트에 참여하였으나 치료제 연구 개발 기준에 맞는 4명이 혈장을 공여했다.

혈장은 혈액에서 백혈구와 적혈구를 제외하고 면역에 중요한 단백질이 포함된 액체 성분으로 완치자의 혈장에는 코로나19와 싸울 수 있는 항체가 있어 치료제 개발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혈장 공여에 참여한 간호부 김선희 과장은 “코로나 19 감염 때문에 개인적으로 마음이 아팠고 병원도 힘들었지만, 현재 모두 정상화되었다”라며 “병원 직원들은 전부 업무에 복귀했지만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말기 암 환자도 있어, 의료인으로서 치료제 개발에 도움 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은 당연한 사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윤철 병원장은 “4월 17일부터 병원은 국민안심병원으로 정상 운영되고 있으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만성폐쇄성폐질환, 폐암, 대장암, 마취 적정성 평가결과 1등급과 환자경험평가에서 우수한 등급을 받았다”며 “감염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치료제 개발에 기여하는 모습에 고마움을 느낀다”고 전했다.

한편 분당제생병원은 지난 3월, 약 2주간 모두 25명(의사 3명, 간호사 12명, 간호조무사 9명, 임상병리사 1명)의 직원이 코로나 19에 감염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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