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관리가 곧 경쟁력, 코로나19 장기화로 큰 인기…업계, 뷰티 테크로 승부수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최근 피부 관리와 안티 에이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글로벌 홈 뷰티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관련 디바이스의 인기상승과 더불어 매출이 크게 늘고 있고, 전문적 성능을 결합한 뷰티 테크 연구도 활성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도 독자기술 개발과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시장을 선점해야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21일 해외시장 리포트를 통해 홈 뷰티는 일시적인 트렌드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Frost & Sullivan에 따르면 중국 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2019년 기준 65억 위안 규모로 해마다 20% 이상 성장 중이라고 밝혔다. 2023년에는 177억 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처럼 홈 뷰티 디바이스의 인기가 급격하게 성장한 것은 외모관리를 개인의 경쟁력으로 바라보는 분위기가 중국 사회에 퍼져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많은 직장인들은 호감 가는 외모가 대인관계나 승진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장기화되면서 집에서 직접 외모를 관리하는 ‘홈 뷰티족’이 세계적으로 느는 것도 글로벌 홈 뷰티 디바이스의 인기 원인으로 꼽힌다. 피부과, 미용실 등을 찾는 대신 집에서도 전문적 피부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이 소비자에게 어필하고 있다.

홈 뷰티 케어의 세계는 얼굴만 해당하지 않는다. 최근 여름을 앞두고 제모 디바이스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또한 집에서 간편하게 몸매관리를 할 수 있는 뷰티 디바이스도 인기인데, 알리마마가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최근 3년간 다리 다이어트용 미용기기의 매출은 266%나 급증했고 뱃살 다이어트 기기의 매출도 103% 늘어났다.

더 나아가 시장의 성장에 따라 초기 홈 뷰티 트렌드를 이끌던 진동클렌저, 마사지기 등 기본적인 제품은 전문적인 성능을 구현한 뷰티 디바이스 제품으로 진화하고 있다. 업계는 뷰티 기기에 특허기술을 접목한 ‘뷰티 테크(Beauty Tech)’로 승부수를 걸고 있다. 이에 미세전류, 초음파, 원적외선 등 피부 관리실에서 사용하는 첨단 기술이 적용된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일본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야만(YAMAN)의 ‘RF 보떼 포토플러스’는 클렌징에서부터 갈바닉(Galvanic), 탈력 케어 등 피부 관리샵에서 받을 수 있는 다섯 가지 풀코스를 장착한 제품이다.

특허 받은 고주파 출력방식인 'RF 리프트 테크놀로지' 탑재로 1MHz의 고주파 온감을 보다 넓고 균일하게 피부에 전달해 콜라겐 생성을 촉진시키는 등 효과적인 안티에이징 케어를 도와준다.

의료기기업계 관계자는 “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이 발전하면서 집에서도 편리하게 피부 관리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며 “다양한 신체부위를 관리할 수 있는 뷰티 디바이스가 출시되고 각종 특허기술을 접목한 신제품이 개발됨에 따라 홈 뷰티 시장은 전통적인 화장품, 가전, 의료 산업의 경계를 허물면서 새로운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업체들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독자기술 개발 등을 통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함과 동시에 젊은 소비자의 눈길을 끌 수 있는 이색적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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