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AI 기반 차세대 진단 의료기기 기술 통해 열대열과 삼일열 구분 등 말라리아 퇴치 동참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AI 기반의 체외진단 의료기기 스타트업 노을(대표 임찬양·이동영)은 국제보건 연구기금 라이트펀드(RIGHT Fund)로 부터 기술개발가속 연구비 지원 과제로 말라리아 진단플랫폼 개발과제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에티오피아에서 열린 빌 앤 멜린다 게이츠재단 연차 총회에서 ’People’s Choice Award for Best Poster Presentation for Innovative Malaria Diagnosis‘를 받은 후 보유중인 차세대 진단 기술을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라이트펀드는 세계 공중보건 증진을 위해 보건복지부, 한국 생명과학기업(SK바이오사이언스, LG화학, GC녹십자, 종근당, 제넥신, 바이오니아, 유바이오로직스, 에스디바이오센서), 빌 앤 멜린다 게이츠재단이 공동 출자한 기금으로 한국의 우수한 보건의료 기술이 개발도상국의 풍토성 및 신종 감염병 대응에 효과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한국의 강점 기술이 담긴 백신, 치료제, 진단, 디지털 헬스 기술 R&D를 발굴,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이번에 노을의 말라리아 진단플랫폼인 miLab(Micro-Intelligent Laboratory)이 라이트펀드의 기술개발가속연구비 대상으로 선정됨에 따라 향후 열대열 말라리아 및 삼일열말라리아 구분에 필요한 AI 러닝 강화에 탄력을 받게 됐다.

사람에게 감염되는 말라리아는 열대열말라리아, 삼일열말라리아, 사일열말라리아, 난형열말라리아 등 총 4종으로 대부분의 감염은 열대열말라리아와 삼일열말라리아가 주를 이룬다.

이 중 열대열말라리아는 초기부터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을 정도로 치사율이 높고, 삼일열말라리아도 치사율은 상대적으로 낮으나 열발작, 두통, 복통 등으로 장기간 활동에 큰 제약을 받는다.

miLab은 말라리아 진단 표준인 현미경 판독을 혈액 샘플 준비부터 분석까지 전자동화한 플랫폼으로 신속 정확한 진단을 가능하게 한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연구비 지원을 통해 제한된 자원과 상대적으로 의료기술이 부족한 개발도상국에 AI 기반의 말라리아 진단이 가능하게 한다는 데에 의미가 크다”며 “이것을 계기로 milab 기술의 정확성과 안정성을 다시 한 번 입증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한편 노을은 선진국의 로컬 병원이나 개발도상국과 같이 자원이 제한된 의료 환경을 위한 차세대 인공지능기반 혈액 진단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국내 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그리고 해외 하버드 대학교, 콜롬비아 대학교, 스위스 TPH 등 의료기관, 연구기관, 회사와 긴밀한 협력을 하며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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