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평균 대비 인구 천 명당 1.1명 부족…EU 경제권 제외하면 평균과 비슷해져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정부가 OECD 보건통계를 의대 정원 확대의 근거로 삼고 있는 가운데, 올해 취합된 자료 또한 임상의사가 OECD 평균보다 1.1명 적다는 통계 결과가 발표돼 파장이 예상된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발표한 ‘OECD 보건통계(Health Statistics) 2020’의 주요 지표별 우리나라 및 각 국가의 수준‧현황 등을 분석한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주요 결과를 살펴보면 국낸 임상의사(한의사 포함) 수는 인구 천 명당 2.4명, 간호 인력은 인구 천 명당 7.2명이었다.

임상의사 수는 OECD 국가 중 콜롬비아에 이어서 두 번째로 적었다. OECD 평균은 3.5명었으며 멕시코와 폴란드, 일본 등이 한국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미국의 경우 인구 천 명당 임상의사 수가 2.6명이었으며 가장 인구 대비 임상의사가 많은 국가는 오스트리아로 5.2명이었다.

전반적으로 OECD 국가 중 EU 경제권 국가들의 임상의사 수가 많았으며, 비EU 국가들의 임상의사 수는 적었다. EU 경제권 소속이 아닌 국가들의 임상의사 평균은 약 2.6명으로 한국의 임상의사 수와 근접한다.

간호인력은 2018년 우리나라 간호 인력(간호사, 간호조무사)은 인구 천 명당 7.2명으로 OECD 평균(8.9명)보다 1.7명 적었다.

2018년 병원 병상 수는 인구 천 명당 12.4개로 일본(13.0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으며, OECD 평균(4.5개)의 약 2.8배에 이른다.

또한 최근 5년간 우리나라 인구 천 명당 병상은 연평균 2.6% 증가했고, 이를 구성하는 급성기 치료 병상은 0.1%, 장기요양 병상은 6.7% 증가하였다.

2018년 우리나라의 자기공명영상(MRI) 보유 대수는 인구 백만 명당 30.1대, 컴퓨터단층촬영기(CT스캐너)는 인구 백만 명당 38.6대로 OECD 평균보다 많았다.

2018년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의사에게 외래 진료를 받은 횟수는 연간 16.9회로 OECD 국가 중 가장 많았고, OECD 회원국들의 평균(6.8회)보다 2.5배 높은 수준이다.

일본(12.6회)이 우리나라에 이어 두 번째로 국민 1인당 외래 진료 횟수가 많고, 콜롬비아(1.9회), 스웨덴(2.7회), 멕시코(2.8회)가 3회 미만으로 적었다.

2018년 우리나라 입원환자 1인당 평균재원일수는 19.1일로 OECD 국가 중에서 일본(27.8일) 다음으로 길었다. 급성기 치료를 위한 입원환자 1인당 평균재원일수는 7.5일로 OECD 평균(6.5일)보다 길었다.

보건의료부문 서비스 및 재화에 소비된 국민 전체의 1년간 지출 총액을 의미하는 경상의료비는 2018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7.6%로 OECD 평균(8.8%)에 비교해서 낮았다.

1인당 경상의료비는 3085.2달러PPP(Purchasing Power Parity, 각 국의 물가수준을 반영한 구매력평가환율)로 지난 10년간 연평균 7.1%씩 증가해 OECD(3.2%)보다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2018년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의약품 판매액은 642.6 US$PPP로, OECD 평균(499.6 US$PPP) 보다 143.0US$PPP 높았다.

국가별로는 벨기에(759.6), 체코(740.0), 독일(697.5) 등의 나라가 국민 1인당 의약품 판매액이 우리나라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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