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활성탄지 설치 49곳 점검-23일까지 보완

[일간보사=이정윤 기자] 환경부(장관 조명래)는 최근 인천 지역 수돗물 유충 민원의 원인으로 지목된 활성탄지가 설치된 전국 정수장 49개소에 대해 15일부터 17일까지 긴급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인천 공촌‧부평정수장을 포함한 7개 정수장에서 유충이 소량 발견되고, 12개 정수장은 방충망 미설치 등 운영상 문제가 지적됐다.

유충이 발견된 정수장은 인천 공촌, 인천 부평, 경기 화성, 김해 삼계, 양산 범어, 울산 회야, 의령 화정정수장 등이다.

인천 이외의 지역은 활성탄지 표층에서 유충이 발견됐으나 정수장 후단 배수지·수용가에서는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고, 유충 발견 이후 즉시 활성탄 교체 또는 세척·오존 주입율 상향 등의 조치를 취하는 등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한, 활성탄지 외에 관로 말단 및 배수지에도 거름망을 설치하여 확인중이나 현재까지 유충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아울러, 문제가 지적된 정수장은 이달 23일까지 보완조치를 완료하고 그 사항을 환경부에 보고하도록 조치했다.

환경부(국립생물자원관)는 인천 수돗물 유충의 발생 원인을 정수장 내 활성탄지에서 부화된 유충이 걸러지지 않고 정수장, 배수지를 거쳐 가정까지 공급된 것으로 유전자 분석결과를 통해 지난 18일 밝혀낸 바 있다.

환경부는 공촌과 부평정수장 계통에서의 유충 추가 발생은 차단됐으며, 아직까지 급‧배수 관로상에 남아있는 유충만 배출되면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전국 일반 정수처리장 435개소 역시 지난 17일부터 긴급 전수조사를 개시했으며, 금주중 완료하여 정수장 안전관리 강화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한편, 20일까지 인천 외 타 지역(서울, 부산, 화성, 파주 등)에서도 수돗물에서 벌레 유충이 발견되었다는 민원 총 19건이 언론에 보도되어 지자체와 환경청, 유역수도지원센터 등이 공동으로 현장 조사한 결과, 수돗물 공급 과정에서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신진수 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은 “국민의 수돗물 불신을 해소하고 안전한 물을 공급하기 위해 이번 수돗물 사태의 확산 방지 및 정상화에 정부 차원의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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