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종료 1일 후 32%, 5일 후 36% 통증 감소

日 연구팀 보고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사고 등으로 잃은 손발이 마치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통증인 환지통 환자의 통증을 완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일본 오사카대 뇌신경외과 연구팀은 실재하는 쪽의 팔 영상을 보여주면서 그 팔을 움직이려 할 때의 뇌신호를 보내는 재활치료를 실시한 결과, 단기간에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었다고 발표했다. 연구성과는 최근 미국 과학저널 '뉴롤로지'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환지통은 상처나 질환으로 사지를 절단하거나 신경이 손상되어 움직일 수 없게 된 사람이 통증을 느끼는 질환. 진통제는 효과를 보이지 않고 기존 치료법으로는 장기간 재활치료 등이 필요하지만 유효한 치료법은 확립돼 있지 않다. 극심한 통증을 수반하는 예도 있어 업무나 일상생활에 장애를 초래하는 사람도 많다.

그동안 연구에 따르면 사고 등으로 잃은 손발을 움직이려는 뇌신호를 강하게 하면 통증이 악화되는 한편, 실재하는 손발에 대한 뇌신호가 강해지면 환지 관련 뇌신호가 약해져 통증이 완화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에서는 환지통을 호소하는 환자 12명을 대상으로 재활치료를 실시했다. 오른 팔을 잃은 환자의 경우 자신의 왼팔이 움직이는 모습의 영향을 보여주면서 실제로 왼팔을 움직이려는 뇌신호를 보내도록 하고 통증 감소가 어느 정도 지속되는지 확인했다. 재활치료를 3일간 실시한 결과 9명의 통증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치료법으로 통증이 경감되지 않은 환자 2명에도 효과가 있었다. 또 12명 평균을 보면 재활치료 종료 1일 후 통증은 32%, 5일 후에는 36% 경감되는 등 지속적으로 완화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연구팀은 "짧은 재활기간에 지금까지 보다 광범위한 환자에 비슷한 정도의 통증 경감효과가 나타났다. 임상응용을 추진하고 환지통으로 고통받는 환자를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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