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발리스균 감염으로 아밀로이드 베타 혈액뇌관문 유입 증가

中·日 공동연구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치주질환이 아밀로이드 베타의 뇌내 유입을 촉진하고 알츠하이머형 치매에 관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규슈대와 중국 베이징이공대 공동연구팀은 치주질환의 대표적인 원인균인 진지발리스균(gingivalis)에 감염되면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특징인 아밀로이드 베타가 뇌 속에 유입되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진지발리스균 감염은 치경 등 염증조직에서 뇌내 아밀로이드 베타의 생성을 유발하는 것으로 밝혀져 왔다. 이번 연구에서는 진지발리스균 감염으로 온몸에서 생성되는 아밀로이드 베타가 뇌 속에 유입됨에 따라 아밀로이드 베타의 뇌내축적이 촉진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쥐에 진지발리스균을 3주간 연속 투여한 결과 뇌혈관 속에 아밀로이드 베타의 뇌내유입을 담당하는 최종당화산물 수용체 'RAGE'가 발생하고 뇌혈관 주변의 뇌실질 내에서는 아밀로이드 베타가 국재적으로 증가해 기억장애가 유발되는 것으로 확인했다. 사람의 혈액뇌관문의 기능모델세포를 이용해 조사한 결과, 진지발리스균 감염으로 증가하는 카텝신B의 작용으로 RAGE 발현이 항진하고 아밀로이드 베타의 혈액뇌관문 유입이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로 카텝신B에 의한 RAGE 발현이 아밀로이드 베타의 뇌내축적을 촉진하는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카텝신B 저해제 개발이 알츠하이머형 치매에 유효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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