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호흡기·진단검사 수혜주…정형외과·심장 기기 타격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지난 상반기 동안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대규모 의료기기 업체 가운데 업종에 따라 희비가 교차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밸류에이트에 따르면 팬데믹의 영향으로 병원의 우선순위가 뒤바뀌면서 대체로 인공호흡기 및 진단검사 업체의 주가는 탄력을 받은 반면 정형외과와 심장 및 치과 기기 업체는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시총 100억달러 이상 대형 의료기 업체 중 가장 주가가 크게 오른 곳은 정작 코로나19와는 무관한 덱스콤으로 신제품 승인 및 여러 협력으로 인해 85% 상승했다. 이와 같이 인슐린 펌프, 혈당 모니터 등 당뇨 기기의 높은 수요로 인해 인슐레트의 주가 역시 16% 올랐다.

덱스콤에 다음으로는 뉴질랜드의 인공호흡기 업체 피셔앤페이켈의 주가가 60% 올랐다. 비슷하게 레스메드의 주가도 수혜를 입었다.

이어서 진단 그룹 비오메리으의 주가가 54% 올라갔으며 마찬가지로 바이오-래드, 시스멕스, 홀로직 등 코로나19 검사의 승인을 받은 업체의 주가가 호조를 보였다.

그 뒤로 환자 모니터링 전문업체 마시모의 주가가 44% 올랐고 유사하게 입원 환자에게 필요한 카테터, 드레싱 등을 만드는 콜로플라스트의 주가도 병원들이 제품을 비축하며 반사 이익을 얻었다.

뒤따라 어바이오메드가 코로나19에 침착한 대응으로 다른 심혈관 기기 업체와 달리 42% 올라 주목됐다.

즉, 어바이오메드는 지난 4월 ECMO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을 인수했고 6월에는 임펠라 알피가 오른편 심부전 코로나19 환자에 대해 FDA 응급 허가도 받았다.

반면 주가가 가장 급락한 업체는 의료영상 업체 히타치로 스캔이 필요한 환자들이 병원을 피하면서 26% 내려갔다.

아울러 심장 기기를 만드는 보스톤 사이언티픽과 정형외과 업체 스미스앤네퓨, 짐머 바이오메트, 메드트로닉 모두 20% 전후로 주가가 떨어졌다.

더불어 긴급하지 않은 치과 시술 업체로 스트라우만과 얼라인 테크놀로지스, 안과 렌즈 메이커 알콘과 에실로룩소티카, 보청기 업체 소노바 등도 하락세를 보였고 이밖에 로봇 수술 업계의 주자 인튜이티브 메디컬도 동기간 주가가 4%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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