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태 장기화, 의료체계 붕괴 ‘명약관화’…철저한 감염예방 교육 등 안전 대책 마련 촉구

지난 3월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 간호사들의 모습.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간호계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한 의료체계 붕괴를 막으려면 간호사에 대한 국가 보상체계 마련이 시급하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대한간호협회는 지난 15일 성명서를 통해 ‘철저한 감염예방 교육 등 안전 대책 마련’과 ‘헌신에 대한 적절한 보상책 명문화’를 요구했다.

간호협회는 “코로나19 현장에서 감염된 의료기관 종사자 133명 중 간호사가 77명”이라며 “의료기관 종사자 가운데 간호사들의 감염이 유독 높은 것은 환자 곁을 24시간 지키는 유일한 의료인이라는 업무 특성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협회는 이어 “코로나19 1차 피크 당시 충분한 감염 예방 교육없이 오직 사명감 하나로 의료현장에 뛰어들었고,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번아웃으로 인한 감염에 쉽게 노출됐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지금까지 간호사들의 헌신과 희생으로 급한 불을 끄며 위기를 넘겨왔지만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하면서 인력 교대 등을 통해 새롭게 정비해야 하는 간호사들의 시간도 빼앗아 버렸다”고 밝혔다.

이에 적정 간호인력을 확충하는 것은 물론 충분한 휴식과 일정기간 교대근무가 체계적으로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협회 측의 설명이다.

협회는 “간호사들이 번아웃으로 인해 감염에 노출되면 의료체계 붕괴는 불을 보듯 뻔하다”면서 “철저한 감염 예방교육과 충분한 훈련 등 안전 대책을 마련하고 헌신에 대한 적절한 보상책을 명문화시켜 간호사들의 사기를 끌어 올려줄 것을 요청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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