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디맨드 헬스케어, 질환 모니터링, 행동건강 등 ‘인기’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미국에서 올 상반기 디지털 헬스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기록적 수준을 이룬 것으로 집계됐다.

락헬스에 따르면 디지털 헬스 펀딩은 1분기에 109건 30억달러 규모에 이어 코로나19 팬데믹 가운데 각종 관련 규제 및 급여 장벽이 낮아지며 2분기에도 105건으로 24억달러의 자금이 조달돼 총 54억달러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28.6% 증가했다. 이에 따라 평균 투자 규모도 약 2510만달러로 신기록을 갱신했다.

분야별로 대거 가상 치료 전환이 일어난 가운데 온디맨드(On-demand) 헬스케어 서비스와 질환 모니터링 분야에 상당한 투자가 몰렸다.

즉, 알토 파마시, 앰웰 등 온디맨드 헬스케어 서비스 업체는 상반기 동안 11억달러를, 질환 모니터링 업체는 8억3100만달러를 유치했다. 또 원격의료 업체에 9억2600만달러가 투입됐다.

이 가운데 1억달러 이상 규모의 투자도 11건에 달했으며 주요 업체로는 처방약 배달 서비스 회사 알토 파마시가 2억5000만달러, 원격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앰웰에 1억9400만달러가 투자됐다.

이어 AI 약물 발굴 플랫폼 업체 인시트로에 1억4300만달러, 온디맨드 긴급치료 업체 디스패치헬스에 1억3600만달러, 근거 기반 정신치료 플랫폼인 마인드스트롱 헬스에 1억달러가 투입됐다.

마인드스트롱은 개인맞춤 정신건강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스마트폰 이용 패턴을 통한 기분 및 인지 디지털 바이오마커 추적을 이용하며 환자와 의사 네트워크를 연결시켜 준다.

또한 의료기 업계 가운데 최대 투자로 연결 투석 시스템을 만드는 아웃세트 메디컬이 1억2500만달러, 웨어러블 제세동기 메이커 엘리멘트 사이언스가 1억46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과 고립이 심화된 결과 정신건강 위기가 부상한 가운데 행동건강(behavioral health)에 대해서도 상당한 투자가 이뤄졌다.

즉 디지털 헬스 펀딩 총 54억달러 중 11%에 해당하는 5억8800만달러가 행동건강 스타트업에 투입됐는데, 이는 작년 연간 총 유치 금액 5억3900만달러를 이미 뛰어넘은 수준이며 비중도 7%에 비해서 크게 확대됐다.

특히 행동 건강 부문에서 펀딩의 54%를 차지한 3대 업체로는 마음챙김 및 명상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헤드스페이스(1억4000만달러), 마인드스트롱(1억달러), 라이라 헬스(7500만달러)로 지목됐다. 라이라 헬스는 개인맞춤 행동 및 정신 건강 케어를 위해 의료진 네트워크 연결과 자가 수업 및 연습도 제공해 준다.

한편, 상반기 디지털 헬스 상장 업체의 지수도 30% 상승하며 동기간 S&P 500 지수 4% 하락과 대조됐다. 대표적으로 올 초 상장한 슈뢰딩거의 경우 IPO 당시에 비해 주가가 438% 폭등했다.

2020 상반기 10대 상승 상장 디지털 헬스 업체 주가 및 올해 상승률 (달러, %)

순위

회사

2분기 종가

상승률

1

Schrodinger

91.57

439%

2

Nant Health

4.58

324%

3

Livongo

75.19

197%

4

Teladoc

190.84

127%

5

Simulations Plus

59.82

110%

6

Peloton Interactive

57.77

100%

7

Invitae

30.29

85%

8

iRhythm

115.89

69%

9

Scworx Corp

5.03

65%

10

Veeva Systems

234.42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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