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확정…스마트병원, AI 정밀진단, 호흡기전담클리닉 설치 포함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정부가 디지털 기반 스마트 의료 인프라 구축을 위해 오는 2025년까지 국비 2000억원을 투입한다.

정부는 14일 대통령 주재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를 개최하고 이와 같은 내용을 포함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확정·발표했다.

정부는 10대 종합계획 중 ‘스마트 의료 인프라’ 안건을 포함시켜 감염병 위험으로부터 의료진·환자를 보호하고 환자의 의료편의 제고를 위해 총 국비 2000억원을 투입,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우선 입원환자 실시간 모니터링, 의료기관간 협진이 가능한 5G, loT 등 디지털 기반 스마트병원을 오는 2025년까지 18개소를 구축한다. 개소당 지원 금액은 10~20억원 수수준이다.

스마트병원은 격리병실·집중치료실 환자의 영상정보를 의료진에게 실시간 전송·관리하고 감염내과 전문의가 있는 병원과 전문의가 없는 병원 간 협진체계를 구현하는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이와 함께 정부는 간질환, 폐암, 당뇨 등 12개 질환별 AI 정밀진단이 가능한 SW를 개발·실증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미 정부는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64억원을 투입해 ‘닥터앤서 1.0사업’을 시행, 치매 등 8개 중증질환별 AI 진단 SW를 개발해온 바 있다.

이에 더해 정부는 12개 질환 AI 정밀진단 SW를 닥터앤서 2.0을 명명하고 본격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호흡기·발열 증상을 사전확인·조치하고 내원시 안전진료가 가능한 호흡기전담클리닉도 1000개소 설치한다. 개소당 1억원이 지원된다.

정부는 감염병 대응 국민 편의 제고 등을 위해 보건복지부를 중심으로 의료계 등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비대면 의료 제도화를 추진한다.

또한 환자안전, 의료사고 책임, 상급병원 쏠림 등 의료계 우려에 대한 보완장치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ICT를 활용한 재택의료 건강보험 수가 시범사업도 지속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미 우리 삶 깊숙이 비대면 디지털 세계가 들어와 있고, 교육·보건 분야에서 원격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면서 “더 대담하고 선제적인 투자로 사회, 경제, 교육, 산업, 의료 등 우리 삶의 전 분야에서 디지털화를 강력하게 추진해 세계를 선도하는 디지털 1등 국가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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