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포리아 락세라타, 세포 대사 관련 효소 활성화…인슐린저항성 개선 확인

[의학신문·일간보사=김민지 기자] 퓨젠바이오가 당뇨약 신물질을 발견해 상용화를 완료했다.

14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열린 ‘항당뇨 신물질 보고 간담회’에서 안철우 강남세브란스병원 당뇨병센터장은 세리포리아의 인슐린 저항성 개선을 통한 항당뇨 효과에 대해 발표했다.

안 교수는 “국내 당뇨 환자는 약 500만명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공복혈당 장애가 있는 초기 당뇨 환자800만명을 합하면 무려 1,300만명이 당뇨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새로운 생물 소재인 세리포리아 락세라타는 임상에서 인슐린 저항성 지표인 HOMA-IR개선이 확인된 소재다”며 “당뇨와 합병증으로 고통 받는 많은 환자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세리포리아 락세라타는 2002년 일본에서 처음 발견돼 학계에 보고됐다. 퓨젠바이오는 식의약목적으로 세리포리아 락세라타의 연구를 시작했으며, 처음으로 20여개의 원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해당 물질은 경희대병원에서 2013년부터 2년에 걸쳐 72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시험과 10년간의 기반 연구를 통해 세포의 대사와 관여된 효소들을 활성화시켜 당뇨의 근본원인인 인슐린저항성을 개선하는 것이 확인됐다.

퓨젠바이오에 따르면 국내 식약처 인증을 받은 생리활성 기능성 원료 중 임상을 통해 식후혈당이 아닌 공복혈당과 인슐린 저항성 개선을 입증한 것은 세리포리아 락세라타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교수는 “기존 당뇨병 약제들은 기능에 대한 효과도 있지만 부작용 문제가 있다”며 “현재의 당뇨병 치료제는 복용했을 시 즉시적인 혈당 강하 효과를 보이나 세포의 대사 능력 회복을 통한 당뇨의 근본적인 원인 개선에는 취약하다. 또한 췌장과 신장기능저하 등 다양한 부작용이 존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혈당조절을 잘 하더라도 인슐린 저항성 개선을 통해서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된다면 면역체계와 인지능력 개선, 치매 예방 등 다양한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진정한 치료는 예방에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퓨젠바이오는 세리포리아 락세라타의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국내뿐 아니라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서도 원천특허를 확보했다. 또한 현재 미국 FDA의 NDI(New Dietary Ingredient) 인증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에 미국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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