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산업부, 사업 공동추진 MOU…600억원 투입해 NIBRT 프로그램 운영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정부가 부처간 분절돼있던 제약바이오 인력양성 사업을 통합, 공동 추진하며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와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14일 서울 웨스턴 조선호텔에서 바이오공정 인력양성 사업 공동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 체결식에서 두 부처는 제약바이오 업계의 인력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바이오공정 인력양성 사업의 공동 추진과 운영에 적극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복지부와 산업부는 앞으로 6년간(2020년~2025년) 약 6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의약품 제조 품질관리 기준(GMP) 수준의 실습 시설을 구축(산업부)하고, 선진 바이오공정 교육시스템인 아일랜드 NIBRT 프로그램을 도입해 운영(복지부)할 계획이다.

NIBRT(National Institute for Bioprocessing Research and Training)는 첨단 바이오공정 시설을 활용한 인력 교육·연구 솔루션 제공하는 아일랜드 국립 교육기관을 뜻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시설 구축을 비롯해 기업 맞춤형 과정부터 학위 과정까지 다양한 교육 과정을 운영한다.

두 부처는 협약식과 동시에 사업 공고를 각 누리집(복지부 www.mohw.go.kr, 산업부 www.motie.go.kr)에 게시했으며, 8월 중 ‘광역자치단체-출연기관-대학’ 연합체(컨소시엄)를 사업자로 선정할 계획이다.

사업자가 선정되면 복지부, 산업부, 해당 광역자치단체가 포함된 공동운영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하게 된다.

최근 바이오의약품 국내 생산량은 급증하는 추세이나 그간 업계에서는 현장형‧실무형 전문인력 부족 문제를 호소해 왔다.

이에 복지부와 산업부는 인력양성 사업을 각각 추진해 왔다. 복지부는 한국형 NIBRT 사업을 추진, 선진 바이오공정 교육과정(NIBRT) 도입·운영을 준비 중이었으며 산업부는 바이오공정 인력양성 센터 구축 사업을 도모, 인력양성센터 GMP 시설·장비 구축을 추진해왔다.

각각 별도의 사업을 추진했던 양 측은 사업의 보다 효율적 수행을 위해 여러 차례 협의를 거쳐 이를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지난 6월에는 간담회를 개최, 사업 공동추진을 위해 업계 및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의견을 모았다.

정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산업계에서 필요한 생산․품질관리, 연구개발 분야 등 다양한 인력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협약식에서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이번 사업을 통해 업계가 필요한 인력을 적기에 공급하고, 더 나아가 우리나라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바이오 인력양성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정부는 현장 전문인력 양성뿐 아니라, 연구 역량을 보유한 기업·대학·연구소를 연계하는 플랫폼으로서 기능하고, 국내외 기업들의 투자를 이끌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장비·소재 등의 국산화에 기여하는 인력양성센터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권덕철)은 아일랜드 NIBRT(대표 달린 모리시)와 바이오 인력양성 협력 양해각서(MOU)를 지난 6월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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