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태 회장 “개원의 국한 아닌 봉직의 등 모든 내과의 포용 목적”
명칭변경추진위원장엔 서울시개원내과의사회 이정용 회장 결정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대한개원내과의사회(이하 의사회)가 개원의뿐만 아니라 봉직의 등 모든 내과의사를 포용하고자 ‘개원’자를 뺀 의사회 명칭 변경 추진에 나선다.

‘개원’자를 제외하고, ‘내과의사회’로의 명칭 변경을 통해 내과계 모든 봉직의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포용하겠다는 의사회 측의 복안이다.

대한개원내과의사회 박근태 회장<사진>은 최근 대한의사협회 출입기자단과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박 회장에 따르면 현재 개원가를 중심으로 구성된 진료과목별 의사단체 22곳 중 단 4곳 내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진단검사의학과 만이 ‘개원’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 4곳 중 임상영역은 내과가 유일하다. △외과 △안과 △산부인과(2곳) △소아청소년과 △정형외과 △가정의학과 △비뇨의학과 △성형외과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신경외과 △안과 △이비인후과 △일반과 △재활의학과 △피부과 △흉부심장혈관외과 등은 의사회 명칭에 ‘개원’을 사용하고 있지 않은 상황.

게다가 분과전문의제도 시행 이후 내과는 소화기, 순환기, 호흡기, 내분비, 신장, 혈액종양, 감염, 알레르기, 류마티스 등 세분화되면서 학회 또한 전문과목을 중심으로 운영되다보니 종합적인 활동이 미비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의사회는 박근태 집행부의 공약 중 하나인 강화 내과를 만들기 위해 ‘개원’ 자를 때고, 대한내과의사회로 명칭 변경을 추진하고, 봉직의나 타 내과의사까지 아우르겠다는 방침이다.

박 회장은 “명칭 변경을 추진하는 이유는 명확하다”며 “개원가로 한정된 영역에서 벗어나 봉직의의 적극적 가입을 유도하고 내과의사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다른 의사회 명칭 변경 현황을 보면 ‘개원’ 자가 붙어 있는 곳은 소수에 불과하다”며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병원의사협의회에도 공문을 보내놓은 상태로 내년 4월 대의원총회를 거쳐 명칭을 변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의사회의 명칭 변경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4년 ‘대한내과개원의협의회’라는 명칭을 사용하다 ‘대한내과의사회’로 변경한 바 있다.

다만 당시 교수 중심으로 구성된 내과학회의 반발로 인해 ‘내과의사회’라는 명칭은 1년 만 유지되다 2005년 ‘개원내과의사회’로 재차 변경됐다.

이에 따라 박 회장은 이러한 과거 사례를 염두에 두고 학회와 불협화음 없이 명칭 변경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회장은 “현 집행부는 과거부터 학회 측과 스킨십을 충분히 해왔기 때문에 큰 무리 없이 명칭을 변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 집행부에서 학회 상임이사회, 평의사회에서 언급한 바 있어 서로 공감할 수 있는 방법으로 준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대한개원내과의사회 ‘명칭변경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서울시개원내과의사회 이정용 회장이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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