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이재영 교수팀 ‘간 패키지’ 기술 입증…이정민 교수팀, CVI 논문 게재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캐논메디칼(대표 김영준)은 간 질환 진단을 돕는 자사 초음파 최신 기술들이 최근 논문 게재로 임상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연구팀에서 간 질환을 단계별로 진단할 수 있는 초음파 기술 Liver Package(간 패키지)와 CVI(Contrast Vector Imaging, 조영 벡터 영상)에 대한 연구를 각각 진행해 유수 저널에 잇따라 게재한 것이다.

두 진단 기술은 만성 간 질환(만성 간염, 간 경변)에서 부터 국소 간 병변(간 종양)에 이르기까지 단계별로 진단할 수 있는 진단 어플리케이션으로 이로써 간 질환의 통합 진단이 가능해졌다.

먼저 Liver Package는 캐논의 복부 영상 핵심 기술로 3가지 파라미터(SWE, SWD, ATI)를 가지고 선명한 영상과 정량화된 수치 데이터를 제공한다. 기존에는 침습적 조직 검사 방법으로 진행되던 지방간 염증 진단을 간 패키지를 사용하면 비침습적 방법으로 진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비알코올성 지방 간염처럼 알코올성에 의한 원인이 아닌 비만이나 당뇨와 같은 원인에 의한 지방간은 간 섬유화나 염증이 함께 동반될 경우, 더 심각한 간 질환으로 발전할 위험률이 높기 때문에 조기 지방간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측면에서 Liver Package는 환자의 적절한 치료시기를 결정하는데 매우 중요한 진단 툴이라 할 수 있다.

서울대병원 이재영, 이동호 교수 연구팀(영상의학과)에서는 Liver Package로 비알코올성 지방 간염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최근 ‘Clin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 저널에 게재됐다. 연구는 2018년부터 10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을 가진 환자 중 지방간, 간 섬유증 및 간 소엽 내 염증에 있어 진단력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다.

연구 결과 지방간 환자 구별이 가능했고 간 섬유화를 정확하게 진단했으며, 특히 SWD 기술이 간 소엽 내 염증과 상관관계가 있음을 밝혀냈다.

이를 바탕으로 서울대병원 연구팀은 비알코올성 지방 간염에 대한 Risk Scoring System을 자체 개발, 향후 비알코올성 지방 간 질환 환자 중 비알코올성 지방 간염을 진단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또한 서울대병원 이정민, 유정인 교수 연구팀(영상의학과)은 2019년 33명의 간 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간세포암(HCC)과 비간세포암(Non-HCC)에 대한 CVI의 특성에 대한 연구를 세계 최초로 진행했으며, 그에 대한 논문이 ‘Ultrasound in Medicine and Biology’에 게재됐다.

CVI란 기존에 조영 증강 초음파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던 간 종양의 양성/악성 패턴을 조영제의 움직임(Bubble movement)을 추적(Trace)해 조영제 버블의 속도(Velocity)와 방향(Direction)을 정량화하는 기술이다. 연구 결과 조영 증강 초음파 영상을 단독으로 했을 때보다 CVI를 병행했을 때 진단력이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음파사업본부 권지영 임상팀장은 “자사 Liver 관련 기술들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서울대병원 의료진에 의해 임상적 가치를 인정받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Liver Package와 CVI가 간 질환 진단에서 중요한 모멘텀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임상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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