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연속 국립대병원 중 최고득점, 원대-의사와 환자권리보장 호남권역 1위

[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 화순전남대학교병원과 원광대학교병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발표한 ‘제2차 의료서비스 환자 경험 평가’에서 매우 우수한 성적을 나타냈다.

화순전남대병원 ‘안전한 동행’ 캠페인

화순전남대병원(원장 신명근)은 입원환자들의 의료서비스 전반적 평가에서 87.36점을 받으면서 2회 연속 전국 국립대병원 중 최고점수를 받았다. 국내 상급종합병원 중 순천향대 부천병원·서울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중앙대병원·서울성모병원·대구가톨릭대병원 등과 함께 최상위권으로 선정됐다.

화순전남대병원은 특히 ‘간호사 서비스’(88.71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환자들에 대한 존중과 경청, 병원생활 설명과 도움요구시 신속한 처리 등에서 만족스럽다는 호평을 받았다. 숙련도 높은 전문간호 서비스, 내실있는 실무교육, 석·박사 출신 간호사가 150여명에 달하는 탄탄한 역량 등이 그 밑바탕이 되었다는 평가다.

안전하고 깨끗한 ‘병원환경’(85.33점), 투약·검사·처치 이유나 부작용 설명과 치료계획 정보제공 등과 관련된 ‘투약 및 치료과정’(84.57점), ‘의사 서비스’영역(81.81점) 등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 2010년과 2013년 전국 국립대병원 최초로 국제의료기관 인증·재인증을 받을 정도로 수준높은 환자안전과 의료질을 선도해왔다. 환자안전 문화 확산과 고객만족 서비스 향상을 위한 꾸준한 노력이 이번 ‘환자경험 평가’에서 전국 국립대병원 중 최고득점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병원 경영진의 환자안전 라운딩도 강화되고 있다. 병원장과 보직자들이 정기적으로 각 부서를 방문, 환자안전이나 고객불편과 관련된 사안을 직접 점검하고 직원들과 대화를 통해 문제점과 개선방향을 도출하고 있다.

화순전남대병원 신명근 원장은 “이번 제2차 평가기간엔 원내 병동의 부분적인 리모델링이 진행됐음에도 불구, 입원환자들이 양해하고 성원해줘 특히 감사드린다”며 “한층 질높은 의료 서비스로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 모두 행복한 병원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원광대병원 전경

원광대학교병원은 제2차 환자경험평가에서 호남권역 상급종합병원 중 의사 평가영역과 환자권리보장 평가영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

환자경험평가는 병원에 입원한 환자를 존중하고 개인의 필요와 선호, 가치에 상응하는 진료서비스를 국민 관점에서 제공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한 평가로 국민 관점에서의 의료 질 향상을 유도하고 환자중심 의료 문화를 확산하고자 지난 2017년에 처음 도입됐다.

원광대병원은 1위를 차지한 의사 평가영역, 환자권리보장 평가영역 뿐만 아니라 간호사, 투약 및 치료 과정, 병원 환경, 전반적 만족 평가 등 6개 영역에서도 무난한 평가를 받았다.

원광대병원 김태균 진료처장은 “환자경험평가가 정착되면서 본원에서도 의료의 질 평가 분야에서 환자 참여도가 높아 졌다. 본원은 병원 운영과 환자 진료, 의료 환경 등 전 분야에서 환자 중심적 의료 문화가 더욱 확산되고 환자와 의료진간 소통이 더욱 활성화 되어 보건의료 지표가 매년 향상되어가는 의료기관으로 거듭 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환자경험 평가는 환자와 의료진 간 사회적, 심리적 상호 작용을 통해 환자가 자신의 의료에 대해 결정하고 참여하는 활동을 충분히 보장하는데 의의를 두고 있는데 기존의 임상적 질 수준을 측정하는 적정성 평가와는 달리 환자가 직접 보고한 내용을 바탕으로 결과를 도출하는 새로운 방식의 평가다.

심평원은 현재까지 시행한 두차례의 평가에 대한 결과 분석을 통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위탁 연구를 하고 있으며 향후 환자중심성 평가의 중장기적 발전 방향을 세울 계획이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