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9국 물관리 인프라·정책목표 등 연구 지원

[일간보사=이정윤 기자] 우리나라가 태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9개국의 물 관리 인프라 등 물안보를 책임진다.

환경부(장관 조명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및 아시아물위원회와 아시아 9개국 대상 물 안보 촉진을 위한 연구 협력사업 추진 합의각서를 서면으로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선정된 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물 관리 기반시설(인프라) 및 정책·기술 현황을 평가하고, △국가 물 관리 정책 목표와 방향 △정책·기술 대안과 대안별 우선순위 △중장기 재원조달 계획을 제시하는 한편, 이를 토대로 후속 물 관리 사업을 발굴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올해 태국을 시작으로 2024년까지 5년 동안 인도네시아, 몽골 등 아시아 9개국을 대상으로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환경부는 지난해 5월 13일 프랑스 파리 경제협력개발기구 본부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 아시아물위원회와의 물 분야 지식·기술 협력 강화를 위해 삼자 간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 양해각서를 바탕으로 올해 본 연구 착수에 앞서, 아시아 국가별 물 관리 현안을 파악하고 우선 연구 대상국을 선정하기 위한 사전 연구가 한국수자원공사의 지원으로 지난해 말까지 진행됐다.

환경부와 아시아물위원회는 앞으로 이 연구 진행 과정에서 도출될 정책·기술적 개선방안을 토대로, 사업 대상국과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개발자금 지원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국가별 맞춤형 물 관리 후속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또한, 각 국가·기관의 고위급 대화를 병행하여 사업 장애 요인을 미리 방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내 물 기업이 아시아 물 관리 사업에 참여하는데 이 연구가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연구는 각 참여기관의 전문성을 살려 추진된다. 환경부는 각국 정부 및 관계기관과의 협력과 사업 예산 확보를 지원한다. 사업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내년부터는 외교부도 합류할 예정이다.

김동진 환경부 수자원정책국장은 “이번 연구 협력사업을 우리 정부의 신남방·신북방 정책과 연계하여 아시아 물 안보 강화에 기여하고 그린뉴딜의 주축인 우리 물 산업의 아시아 시장 진출을 촉진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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