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피젠트, 린보크, BMS-986165에 아브로시티닙 '난항'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면역학 치료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새로 나온 쟁쟁한 치료제로 인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피어스파마가 전했다.

SVB 리링크에 따르면 세계 JAK 억제제 시장은 신제품 출시 및 적응증 확대로 인해 27억달러 규모에서 193억달러로 대폭 성장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화이자의 JAK 억제제 젤잔즈 및 아토피 피부염에 3상 중인 신약후보 아브로시티닙(abrocitinib)은 다른 신약에 비해 임상 데이터나 출시 속도에 뒤져 성장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웠다는 평이다.

특히 아브로시티닙은 중증 감염, 암, 혈전 등 JAK 억제제의 블랙박스 경고를 받을 우려로 인해 의사들의 확신을 얻을 때까지 듀피젠트 다음으로 2차에나 이용될 예측이다.

아울러 작년에 승인된 애브비의 JAK 억제제 린보크도 아브로시티닙에 앞서 아토피 피부염에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발표된 임상시험에서 린보크는 아토피 피부염 증상을 75% 떨어뜨린 것으로 나타나 듀피젠트가 잘 듣지 않는 환자에게 표준치료로 부상할 예측이다.

이에 비해 아브로시티닙은 3상 임상시험 결과 습진 환자의 43.8%에서 피부가 깨끗해지거나 거의 깨끗해져 경쟁력을 얻기에는 다소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따라서 아브로시티닙은 듀피젠트만큼 안전하지도, 린보크만큼 효과적이지도 못할 수 있어 시장 확대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뿐만 아니라 건선에 화이자가 시험 중인 TYK2 억제제도 BMS의 동일 계열 BMS-986165와 어려운 경쟁에 직면했다.

화이자는 개발에 2년 뒤졌을 뿐만 아니라 BMS-986165는 최근 임상시험 데이터 결과 앞서 BMS가 암젠에 매각한 오테즐라에 비해 2배 효과가 제시됐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SVB 리링크는 아브로시티닙에 대해 2027년까지 20억달러, 탈모에 3상 중인 또 다른 JAK 억제제 PF-06651600에 대해 최고 5억달러의 매출을 내다봤다.

이에 따라 화이자의 면역학 제품 매출은 내년까지 약 43억달러로 정체되고 만일 JAK 억제제가 성공할 경우에는 연간 5~10%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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