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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정신의학회, 코로나19 학술대회 새 모델 제시600명 등록제한, 온·오프라인 병행…박용천 이사장 "언택트와 융합으로 위기 극복”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끝나지 않은 코로나19 속 학술대회가 나아가야할 방향은 무엇일까? 코로나블루와 상상코로나 등으로 부쩍 커진 심리방역의 중요성에서 크게 주목받은 신경정신의학회는 온·오프라인을 병행한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며 언택트와 융합의 필요성에 목소리를 높여 눈길을 끌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이사장 박용천)는 지난 9일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2020년도 춘계학술대회 및 제63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박용천 이사장<사진·한양대구리병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코로나19 유행에서 다수 국가와 지속적인 데이터 협조 문의 및 가이드라인 논의 등에서 ‘K-방역’ 한국에 높아진 위상과 학술적 주도권을 느끼며, 동시에 외로움이 빚어낼 자살률에 대해서도 조기진료와 조기치료로 이겨낼 수 있도록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학회는 코로나19 팬더믹 상황 속 4월 예정됐던 행사를 불가피하게 미뤘다. 하지만 충분한 기간을 두고 감염병 관리와 동반된 학술대회 개최를 위한 대책을 강구해왔고 실제 진행으로 이어졌다.

행사장 규모 대비 적정으로 정해진 600명을 등록 최대 인원으로 하고 입구에서 체온 측정과 문진표를 통해 감염 및 보균 위험 인원의 출입을 엄격하게 제한했다. 참석자들은 충분한 간격을 유지하면서 철저한 마스크 착용수칙을 지키는 등 의료인으로서 모범을 실천했다.

동시에 온라인 학회로도 진행됐는데 준비한 프로그램을 실시간으로 생중계하고 현장을 찾지 않더라도 회원들은 URL 접속을 통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송출 불량이나 접속 제한 등 오류가 없이 안정적으로 진행됐고, 질의 참여를 통해 학술토론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학회는 자평했다.

이런 철저한 준비에도 불구하고 10일 오후 1시 40분~2시 25분 예정됐던 Special Lecture2(연제: 혈관성 우울증 장기연구를 통한 high impact 저널 출판 경험)가 취소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최근 광주 지역의 코로나19 환자가 다수 발생함에 따라 연자의 참석이 어려워 생긴 일이었다.

그럼에도 정신의학 발전과 국민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활동을 계속돼야 한다. 박용천 이사장도 “언택트 속에서도 사람과 사람의 연결의 끈이 이어지기 위해서는 새 기술의 도입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학술대회에서 제시한 통합의 주제 또한 시대 과제에 일맥상통하며, 뉴-노멀에서 정신의학이 4차 산업 혁명 기술과 성공적으로 융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문의 폭행 사건 ‘충격’ 개개인 정신건강관리 중요성 ‘강조’

한편 이번 학술대회는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생활 속 방역이라는 새로운 일상의 형태에 적응하기 위한 개개인의 정신건강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주문도 나왔다,

동석한 홍나래 홍보기획이사(한림대 성심병원)는 “포스트 코로나와 더불어 위드 코로나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데, 열심히 하며 빨리 끝낼수 있을 거라는 희망도 가졌지만 이제는 코로나19를 생각하는 동시에 다른 부분들도 유지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며 “공동체 안에서 배려하며 극심한 스트레스와 서로에 대한 분노의 감정 및 혐오도 이겨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묵묵히 진료현장을 지킨 헌신과 노고에 깊은 감사를 보낸 ‘덕분에 챌린지’ 등 의사에 대한 존중과 부정적인 시선을 조금씩 이겨낼 수 있었던 활동에도 불구하고 최근 전주에서는 정신건강의학과 A전문의 폭행 사건이 발생해 의료계에 깊은 충격을 주기도 했다.

박용천 이사장은 “학회장에 방문한 A전문의를 보며 반가움과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며 “하지만 터질 것이 터진 것이고 임세원법은 아직 빈약하다는 생각이며, 응급입원 시범사업도 잘 세워진 계획에 비해 수가 문제로 실제 참여에 있어 어려움이 큰데 복지부가 재정을 과감하게 투입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홍나래 이사도 “늘 상 있던 일이지만 변화도 느껴지는데, 고무적이지만 아직 가야할 길은 멀다”며 “복지부를 비롯해 경찰들과도 환자 관찰과 연계를 어떻게 할지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접근할 수 있는 발판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오인규 기자  529@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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