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입원환자 병원 내 치명률 9.6%···빠른 환자수송 및 위험요인 관리 필요

[의학신문·일간보사=진주영 기자] 급성심근경색증 입원환자의 치명률이 OECD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는 가운데, 빠른 입원수송이 가능하도록 개선이 필요하며 흡연·고지혈증 등 급성심근경색증의 위험요인 관리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지난 9일 ‘국제통계 동향과 분석’ 보고서를 발간해, 우리나라 의료서비스 질 수준을 고찰하고 OECD 회원국과 비교·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급성기 질환에 대한 의료서비스의 효과성을 평가하기 위해 ‘급성심근경색증·허혈성뇌졸중 입원환자의 30일 이내 사망률’ 등을 중점으로 국제적인 의료의 질 지표를 산출했다.

우리나라의 2017년 급성심근경색증 입원환자의 30일 이내 병원 내 치명률은 9.6%로 OECD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혈성 뇌졸증 입원환자의 30일 치명률은 3.2%로 OECD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낮은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연구팀은 “입원 후 30일 이내 급성심근경색증·뇌졸중으로 인한 치명률은 환자이송에서의 적시성과 효과적인 조치 등 진료과정을 반영하는 바, 급성심근경색증 입원 서비스의 경우 보다 신속한 환자수송이 가능하도록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또한 연구팀은 “급성심근경색증의 근본적 원인이라 할 수 있는 흡연·고지혈증·고혈압·당뇨병·비만·운동부족·음주 등의 위험요인 관리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천식·만성폐색성폐질환으로 입원한 환자 중 일차의료로 평상시에 적절히 관리를 했더라면 입원하지 않을 수 있는 환자 비율이 OECD 평균치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입원율이 가장 낮은 일본과 비교하면 4.5배에 달하므로 개선의 여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암 환자가 진단 후 5년 동안 생존할 확률을 의미하는 5년 순 생존율은 지난 10년간 개선됐지만, 폐암의 생존율은 여전히 저조한 상황임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급격한 인구고령화로 노인인구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제공하는 만성질환 관리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여야 한다”며 “폐암·위암 진단 후 5년 생존율로 측정한 암 치료서비스의 질은 높은 편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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