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조기진단·중증도판단 필수 - 스마트케어웍스 영상 질 개선 기능 탑재

[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 원광대학교병원 산학협력기업 나노포커스레이(대표이사 윤권하 원광대병원장)의 코로나19 진단용 이동형CT가 해외수출에 시동을 걸었다.

나노포커스레이의 이동형 CT로 음압병실 촬영모습

원광대병원은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여전히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시점에서 조기 진단과 중증도를 판단하는데 필수적인 장비인 이동형 CT를 아랍권 국가인 이란에 수출이 성사되어 K-의료기기의 위상을 높이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나노포커스레이의 ‘파이온 2.0’은 이동이 가능한 저선량 모바일 CT로 특히 코로나 환자가 있는 격리 병동으로 CT를 이동해 환자를 진단함으로써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고, 일반 환자와의 접촉에 의한 감염 위험을 줄여준다는 점에서 코로나19 진단 장비로 해외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방사선 선량을 4분의 1 수준으로 낮춰 환자들의 방사선 피폭 부담을 줄이면서도 인공지능 영상처리 기술을 기반으로 우수한 영상을 구현하고 있다. 이동형 흉부 CT는 분자진단법인 RT-PCT 방법에 비해 민감도가 훨씬 높으며 이동형 X-ray에 비해 진단 정확도가 90% 이상으로 높아서 코로나19 환자를 진단하는데 필수적인 장비이다.

의료기기 공급이 부족한 이란 정부에 코로나19 상황에서 이동형 CT의 장점을 설명하여 적극적인 도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여 국립병원에 설치하도록 하였고, 유용성을 확인하여 이란 전역으로 확대 할 계획이다.

나노포커스레이의 이동형 CT Phion 2.0은 근골격계와 척추 영상용으로 개발되어 시판됐었다가 코로나19 폐렴 진단이 가능하게 되어 긴급하게 2020년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증을 받았다. 원광대학교병원에서 실시한 코로나19 환자를 위한 임상 시험에서 우수성이 확인되어 영상의학 분야 우수 SCI 논문인 KJR에 올 7월 중 게제될 예정이다.

나노포커스레이 관계자는 “작년 연말 유럽 CE 인증 이후 수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졌으나, 코로나19로 인한 경직된 시장 상황 등으로 수출 준비에 어려움이 많았다. 다른 국가들이 이동 제한 등으로 사업 논의가 원활하지 않았던 시기에는 소프트웨어 안정성에 더욱 집중했으며, 스마트케어웍스 (대표이사 천정범)의 ‘스티칭 기능’을 모바일 CT에 탑재하여 폐 영상의 질적 개선을 이룰 수 있었다”고 전했다.

윤권하 병원장은 “의료인 및 기업인의 입장에서 첫 수출이 매우 기쁘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한 임직원과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중동 외에도 벨기에와 프랑스, 터키, 인도네시아 등의 수출 건이 진행되고 있다. 하반기에는 이동형 CT의 본격적인 수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코로나19로 매우 중대한 시기에 한국의 이동형 CT가 전 세계에 보급되어 인류 건강을 지키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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