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빅5병원 중 전반적 평가점수 최하위…4개 영역 평균 이하 점수
서울아산병원, 전체 병원 대상 평가서 세번째로 높은 평가점수 기록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2차 환자경험평가 결과가 공개된 가운데, 서울대병원은 빅5병원 중 전반적 평가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4개 영역에서 평가대상 병원의 평균점수 이하를 받으며 체면을 구기게 됐다.

반면 같은 빅5병원인 서울아산병원은 전반적인 평가가 전체 대상 병원 중 상위권을 형성하며 체면을 지켜 희비가 엇갈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 원장 김선민)은 9일 심사평가원 누리집을 통해 2차 환자경험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500병상 이상 병원이 참여한 1차 평가와 달리 이번 2차 환자경험평가부터는 평가대상기관이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까지 확대돼 154기관 2만 392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번 평가에서 나타난 빅5병원의 결과를 집중해보면, 서울대병원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서울대병원은 전반적 평가에서 83.63점을 기록해 빅5병원 중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또한 전 영역에서 빅5병원 중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으며, 의사영역, 투약 및 치료과정, 병원환경, 환자권리보장 4개 영역에서는 전체 환자경험평가 대상 병원 평균점수 이하의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1차 평가에서도 빅5병원 중 가장 낮은 전반적 평가 점수를 기록한 바 있어 또 다시 체면을 구기게 됐다. 평가 대상 병원 중 상급종합병원만을 따질 경우에도 서울대병원은 전반적 평가에서 중위권에 위치했다.

반면 서울아산병원은 전체 평가대상 병원 중 전반적 평가에서 89.79점을 기록해 세 번째로 높은 점수를 받으면서 빅5병원의 체면을 지켰다.

서울아산병원의 각 영역별 점수로는 간호사영역에서 91.08점을, 의사영역에서는 82.50점, 투약 및 치료과정에서는 87.88점, 병원환경에서는 90.11점, 환자권리보장에서는 83.43점을 기록해 모두 평가 대상 병원의 평균 점수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은 전반적 평가에서 서울아산병원에 이어 88.81점으로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으며, 상급종합병원 만 따질 경우도 세번째로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그 뒤를 서울성모병원(88.23점), 세브란스병원(87.06점)이 이었다.

◆ 의사영역 평가에서 빅5 중 서울성모 1위…삼성서울병원은 서울아산 제쳐

영역 전반에서 서울아산병원이 높은 점수를 기록한 가운데 의사영역에서는 빅5병원 간 평가결과가 다르게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은 ▲간호사영역 ▲투약 및 치료과정 ▲병원환경 ▲환자권리보장 ▲전반적평가 등에서 빅5병원 중 가장 높은 점수를 차지했다.

그러나 의사영역에서는 서울성모병원이 84.97점으로 빅5병원 중 가장 높은 점수를 차지했다.

삼성서울병원은 82.88점으로 82.50점을 기록한 서울아산병원을 제치고 두 번째로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의사영역은 환자를 대하는 태도(존중/예의, 경청)와 의사와 환자 간 소통(의사와 만나 이야기 할 기회, 회진시간 정보제공) 관련 4개 문항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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