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장소 아파트 주거지가 대부분 – 코로나 세밀한 자살예방 대책도 필요

[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 광주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자살예방센터가 자살사망 다발장소 자살고위험군 개입과 함께 코로나19 경제적 침체로 인한 자살 증가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센터는 광주광역시에서 2013년~2017년 5년간 발견된 자살사망자 중 1,574명을 분석한 결과 북구에서 동일 지번 자살사망 다발장소로 확인된 장소에서 발견된 자살사망자는 총 43명이었고 다발장소 건물 형태는 모두 ‘아파트’, 다발장소에 발견된 42명(92.6%)는 모두 자신의 주거지에서 자살하였다고 제시했다.

이에따라 자살이 반복적으로 일어난 장소와 특성을 고려하여 자살 고위험군을 발굴하기 위한 개입이 꼭 필요한 시점이다고 주장했다.

또한 센터는 ‘국가적 위기상황에 따른 자살현황분석’을 통해 국가적 위기와 경제적 위기는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어 외환위기, 카드대란, 국제금융위기의 공통점은 소비심리 위축, 수출 감소, 주식 폭락 등 다양한 어려움이 발생하고 우리나라 자살률은 급증했다고 제시했다.

현 2020년 또한 코로나19감염병 대처에 따른 부작용으로 경제적 위기와 이에 따른 자살률 증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코로나19감염병으로 인해 영향받을 집단을 파악하여 세밀한 자살예방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센터는 코로나 19 장기화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우울감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발생이 예상되는 자살위험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전민 광주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장은 “자살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문제이며 국가가 풀어야 할 숙제임을 인식하고 개개인의 노력 뿐만 아니라 민·관의 관심이 집중되어야 한다”며 “과거 역사를 볼 때 경제위기 뒤에 폭발적인 자살률 증가가 이어짐에 따라, 코로나 19 이후에도 경제적 침체가 예견되고, 그로 인한 자살률 상승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광주자살예방센터는 LH주택관리공단 광주전남지사 자살예방사업 시범지역 임대아파트 3곳과 협력해 거주자들을 대상으로 단지의 특성에 맞춰 자살고위험군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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