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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이자업존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제 리리카<上>지속적 비정상적 통증으로 삶의 질 저하…당뇨병성 신경병증 조기 치료 필요
저용량 출시로 다양한 환자군 용량 조절 ·복약 순응도 향상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신경병증성 통증은 신경의 손상 또는 비정상적인 신경기능으로 인해 3개월 이상 통증이 지속되는 만성 병적 통증으로, 국제통증연구협회(IASP)는 신경병증성 통증을 신경계의 일차적 병변이나 기능 이상에 의해 시작되거나 발생한 통증으로 정의하고 있다.

신경병증성 통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한데, 당뇨병, 대상포진, 삼차신경통, 척추관 협착증, 추간판 탈출증, 암성 통증, 뇌경색이나 출혈, 다발성 경화증, 척추 손상, 말초신경손상, 복합부위통증증후군, 환상지통 등이 대표적이다.  

’저린감’을 혈액 순환 장애로 오인하는 등 많은 환자들이 당뇨병성 신경병증성 통증을 다른 질환으로 오인하는 등 통증 분야에 익숙하지 않는 일반인들을 위해 대한통증학회는 홈페이지에 통증 관련 병원, 의료진, 진료 일정 등을 안내하고 있다.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는 환자 개개인의 동반 질환, 일상생활 수행 능력, 인지 기능을 고려해 원인에 따른 치료가 함께 이루어진다. 가장 기본이 되는 약물치료에는 항경련제, 항우울제 등 통증 전달 신경과 그 접합 부위의 과도한 민감성을 조절하기 위한 약제가 포함된다.

서울대학교병원 마취통증의학과 문지연 교수<사진>는 “신경병증성 통증은 정상적인 감각을 전달해야 하는 신경이 손상되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매우 비정상적인 통증”이라며 “신경병증성 통증은 장기간 지속될 수 있고, 치료를 열심히 받아도 빠르게 회복되지는 않는 특성 때문에 많은 경우 우울증, 불안, 수면장애 등을 동반해 환자 삶의 질을 급격히 저하시키고, 사회 적응력 저하로 인한 생산성 저하와 같은 사회적 문제까지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교수는 “원인이 분명하지 않거나 원인을 제거했는데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원인 자체의 해결이 어려워 통증의 지속적 발생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을 좀더 세밀하게 살펴보고 전문화된 개별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Case. A씨 (남, 67세)

10여년 전 당뇨 진단을 받은 67세 남자 환자로, 내원시 양측 발바닥을 포함해 발목 아래쪽(양말 신는 부위)으로 감각은 무디면서 걸을 때 마치 자갈밭을 걷는 것 같고 감각이 떨어지는데도 시리고 저리며 간헐적으로 쑤시는 통증을 호소했다.

내원 초기 당화혈색소가 7.6으로 보다 적극적인 혈당 조절이 필요했고, 당뇨병을 앓은 지 10년이 넘었다는 점과 환자의 증상으로 볼 때 당뇨병성 신경병증성 통증을 의심할 만한 상황이었다.

이에 신경과에서 전기생리학적 검사 시행, 작은섬유 신경병증 소견을 확인한 후 증상 조절을 위하여 리리카 저용량(하루 100mg)부터 시작해 서서히 1달에 걸쳐 300mg까지 증량했다. 이후 3개월간 유지 요법 후 내원한 환자는 무딘 느낌은 지속되지만 간헐적인 쑤시는 듯한 통증은 빈도가 감소하고 훨씬 부드러워졌으며 밤에 더욱 악화되는 저린 증상도 좀 나아졌다고 했다.

 

또한 복용 초기, 약간의 어지럼증과 졸림 등의 불편감을 호소했으나 이는 복용 2주 지난 뒤부터 대부분 소실됐다.

적극적인 혈당 조절과 더불어 6개월에 걸쳐 리리카를 꾸준히 복용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외래 내원할 때마다 증상에 맞춰 간단한 치료들을 실시한 뒤 환자의 당뇨병성 신경병증성 족부통증은 현재 상당히 개선된 상태로 유지 중이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성 통증은 당뇨병 평생 동안 유병률이 60%에 이를 정도로 당뇨병의 가장 흔한 합병증 중 하나로, 특히 고령일수록, 당뇨병 투병 기간이 길수록 더 잘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 교수는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통증뿐만 아니라 ‘당뇨병성 족부병증’을 일으켜 최악의 경우 족부 절단까지 이어질 수 있으며, 여러 측면에서 환자 삶의 질을 저하시키기 때문에 질환에 대한 인지와 조기 치료가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 교수는 “일반적으로 특별히 내약성을 걱정해야 하거나 신기능 이상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리리카 적정 용량으로 처방을 시작한다. 그러나 당뇨병 등의 만성 질환 환자들은 복용하는 약이 많기 때문에 복용법에 따른 순응도의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며 “최근에는 리리카 25mg 저용량, 1일 1회 복용의 서방형 등 다양한 제형이 나와 보다 다양한 환자군에서 용량 조절 및 복약 순응도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상일 기자  k31@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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