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77건에 91억달러 규모로 19% 급증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올 상반기 코로나19의 타격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으로 건강 기술에 대한 투자가 기록적인 수준으로 급등했다고 스타트업 헬스가 집계했다.

이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건강 기술에는 총 91억달러 규모로 시드, 벤처, 기업, 사모 투자 등이 다양하고 왕성하게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즉, 1분기 49억달러 투자에 이어 즉 2분기에도 193건의 42억달러 투자가 이뤄져 총 91억달러 규모로 377건이 성사됐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금액 상 19% 급증한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투자는 1월에 강력한 출발을 보인 뒤 3월 초 WHO 팬데믹 선언 이후 4월에 세계적으로 봉쇄가 고조되며 급감했으나 5~6월에 다시 급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분야별로 원격의료, 보험, 약국, 웰빙, 암 진단, 웨어러블 등 골고루 돌아가 이번 팬데믹을 계기로 투자자들이 미래 지향적 혁신을 향해 나아가도록 영감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원격의료는 지난 수십년 동안 도입이 지지부진했으나 팬데믹을 계기로 갑자기 필수불가결한 분야로 급부상했다.

대표적 사례로 SAAS 원격의료 플랫폼 독시닷미(DOXY.me)의 경우 3월 초 하루에 가입이 평균 100명 정도였으나 4월에는 5000명으로 신규 이용이 급등했다.

한편, 관련 상장 업체 역시 투자가 호조를 보여 일례로 S&P 500 지수는 2월 19일에서 5월 말 사이 13% 하락한 반면 동기간 원격의료 업체 텔라닥의 주가는 48% 급등했으며 최근 매출의 약 21배에 거래되고 있다.

상반기 10대 투자로는 조기 암 검진 업체 그레일이 시리즈 D 단계에서 3억9000만달러 규모를 유치해 1위를 기록했으며 이어서 집에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앱인 클래스 패스에 2억8500만달러가 투자됐다.

다음으로 의약품 배달 스타트업 알토 파마시에 2억5000만달러, 보험 기술 업체 오스카 헬스에 2억2500만달러, 항암제 개발 스타트업 이레스카에 2억달러가 투입돼 다섯 손가락 안에 들었다.

이어서 원격의료 스타트업 앰웰에 1억9400만달러, 감염질환 혈액검사 업체 카리우스에 1억6500만달러, 스웨덴의 원격의료 업체 KRY에 1억5500만달러, 종양학 실세계데이터 업체 콘체르토 헬스 AI에 1억5000만달러, 웨어러블 업체 엘리멘트 사이언스 1억4560만달러의 투자가 이뤄졌다.

반면 중국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여파 때문에 관련 투자 거래가 단 4건으로 2억4900만달러에 이뤄져 전년 동기 대비 금액적으로 56%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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