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까지 병원급 이상 입원환자 대상 8개 지표 평가…혈액제제는 적혈구제제 평가
슬관절치환술 주요 평가지표 타겟…향후 질환과 혈액종류 등 평가대상 확대 계획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슬관절치환술을 주요 평가 대상으로 하는 첫 수혈 적정성 평가가 오는 10월부터 실시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 원장 김선민)은 오는 10월부터 혈액 적정 사용과 수혈 환자 안전을 향상시키기 위해 첫 수혈 적정성 평가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수혈 적정성 평가는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혈액사업 중장기 발전 계획(2018~2022)’에 따른 것이다.

최근 헌혈인구 감소 등 혈액수급의 어려움이 예상되나 혈액 사용량을 제외국에 비해 매우 높아 혈액 사용량 관리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이에 정부는 수혈환자 안전관리 등 수혈 가이드라인 준수 여부 모니터링 등을 통해 혈액의 적정 사용을 도모하고 수혈환자 안전성을 향상시키고자 한다.

1차 평가는 오는 10월부터 2021년 3월까지 병원급 이상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총 8개(평가지표 4개, 모니터링 지표 4개)의 지표에 대해 평가한다. 혈액제제 중에서는 적혈구제제를 평가할 계획이며, 지표 중 일부는 수혈률이 가장 높은 슬관절치환술을 대상으로 한다.

각각의 지표를 살펴보면, 평가지표는 ▲수혈 체크리스트 보유 유뮤 ▲비예기항체선별검사 실시율 ▲수혈 전 혈액검사에 따른 수혈률 ▲수술 환자 수혈률이다.

모니터링 지표는 ▲수혈관리 수행률 ▲수술 전 빈혈 교정률 ▲한 단위(1 unit) 수혈률 ▲수혈량 지표(T1, Transfusion Index) 등이다.

평가지표에서 수혈 전 혈액검사에 따른 수혈률과 수술환자 수혈률, 모니터링 지표의 수술 전 빈혈 교정률 등이 슬관절치환술을 대상으로 하는 지표들이다.

심평원 측은 “국내 슬관절치환술 수혈률은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높다”면서 “환자 안전과 국내 수혈 의료 질 향상을 위해 적정 수혈 유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심평원은 1차 평가에 대한 의료기관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오는 7월 29일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설명회 동영상은 별도 신청 없이 심평TV를 통해 누구나 언제든 시청할 수 있다. 설명회 자료는 심사평가원 누리집을 통해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의료기관에는 책자로도 배포될 예정이다.

심평원 하구자 평가실장은 “1차 평가는 적혈구제제와 슬관절전치환술 중심으로 시행되지만, 평가대상 질환과 혈액 종류 등을 확대하여 수혈환자 안전 영역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혈액관리법 개정 등 혈액관리와 관련하여 추진되는 정부 계획에 발맞춰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평가 기준을 개선·보완함으로써 범국가적 혈액 관리 체계 마련에 일조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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