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형 성장호르몬-희귀의약품-항암신약 등 바이오분야 집중
글로벌 시장 겨냥 혁신적 신약-의료기기-기능성 원료 개발 중

[의학신문·일간보사] 한독은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전략을 바탕으로 한독의 연구역량과 국내외 연구기관, 바이오벤처들의 우수한 연구역량을 연계해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연구개발 능력을 단시간에 높이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희귀의약품, 항암신약 등 경쟁력 있는 파이프라인을 확충해가고 있다. 이뿐 아니라 혁신적인 신약과 의료기기, 차별화된 기능성 원료 등 신제품 개발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제넥신과 지속형 성장호르몬 개발

한독은 바이오 분야의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바이오벤처 제넥신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해가고 있다. 한독은 현재 제넥신의 최대주주로 2012년부터 소아와 성인 대상 지속형 성장호르몬제 ‘GX-H9’을 개발하고 있다. ‘GX-H9’은 매일 투여해야 하는 기존 성장호르몬제와 달리, 주 1회 또는 2주 1회 투여하는 차세대 성장호르몬제이다. 뛰어난 기술력으로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의 지원사업에 선정된 바 있으며, 2016년 4분기에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 현재 한독과 제넥신은 ‘GX-H9’의 미국 임상 3상 신청을 준비하고 있으며, 중국 파트너인 I-Mab에서도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 임상 3상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한독은 오픈 이노베이션을 국내뿐 아니라 해외로 더욱 확장하고 있다. 작년 초 제넥신과 미국 바이오벤처 ‘레졸루트’에 공동 투자해 최대 주주가 됐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국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최근 ,레졸루트,는 연구 중인 선천성 고인슐린증치료제 ‘RZ358’가 FDA로부터 ‘희귀 소아질환 의약품(RPD)’으로 지정된 바 있다. ‘레졸루트’가 RZ358에 대한 신약 허가를 받을 경우 다른 개발의약품으로 적용 받을 수 있는 우선심사바우처를 받게 된다. 한독은 오픈 이노베이션을 보다 확장하고 제넥신과의 연구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서울 마곡지구에 공동으로 R&D연구소를 건설하고 있으며, 2021년 완공할 계획이다.

SCM생명과학〮에이비엘바이오와 협력

한독은 바이오벤처 SCM생명과학 및 에이비엘바이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줄기세포치료제 및 이중항체 기반 항암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 SCM생명과학은 2014년 설립됐으며, 원천기술인 ‘층분리배양법’을 이용해 다양한 줄기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줄기세포치료제를 포함한 재생 의료 분야는 현재 76조원 이상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흔한 질병에서 희귀한 질병까지 치료할 수 있는 높은 잠재력을 가진 분야로 평가받고 있다.

SCM생명과학은 지난해 제넥신과 미국 코이뮨을 인수하며 면역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 및 코이뮨의 cGMP 생산기지까지 확보한 바 있다. 한독은 2019년 SCM생명과학과 4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으며, 중증 아토피 피부염 줄기세포치료제 공동개발 및 국내 상용화에 대한 독점적 권한도 확보했다. 향후 SCM생명과학이 개발중인 다양한 줄기세포치료제에 대한 협력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한독은 에이비엘바이오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이중항체 기반 신약, 특히 항암제 분야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이중항체치료제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연평균 34% 고성장해 2030년에는 시장 규모가 11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24년에는 상위 판매 10개의 의약품 중 5개가 항체의약품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많은 기업이 개발에 나서고 있는 분야다. 한독은 에이비엘바이오의 이중항체 기반 신약과제 중 국내 임상 1a상을 진행 중인 ‘신생혈관 억제 항암항체 ABL001’을 포함하여 ‘T-세포 관여 이중항체’ ‘이중항체 기반 면역항암제’ 등 3개 과제에 대해 한국 시장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및 상용화에 대한 독점적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 추가로 ‘퇴행성뇌질환 치료제’와 ‘면역 항암제’ 등 4개 신약 과제에 대해서도 한국 시장을 대상으로 한 우선협상권을 보유하고 있다.

혁신신약·의료기기 연구개발에도 투자

한독은 CMG제약과 공동으로 국가항암신약개발사업단(복지부 지원, 주관기관: 국립암센터)과 협력해 혁신적인 표적항암제인 ‘Pan-TRK 저해 항암신약’을 개발하고 있으며, 올해 임상 1상을 진행한다. Pan-TRK 저해 항암신약은 TRK 단백질군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이다. Pan-TRK 저해 항암신약이 개발되면 현재 치료제가 없는 TRK 유전자군의 재배열을 보유한 암환자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독은 제약·바이오 분야뿐 아니라, 혁신적 의료기기의 연구개발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치료 의료기기벤처인 한독칼로스메디칼과 고혈압을 치료하는 ‘디넥스’를 개발하고 있다. ‘디넥스’는 2016년 CE 인증을 받으며 품질을 인정받은 바 있으며, 국내에서 진행된 초기 임상시험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확보하고 2019년 말 산업은행과 DSC 인베스트먼트로부터 80억원 규모의 추가 펀딩을 받았다. 한독칼로스메디칼은 국내에서 진행한 임상시험의 2년간 추적관찰을 5월 성공적으로 종료하고 현재 국내 확증적 임상의 환자 모집을 시작했으며, 곧 다국가 임상시험에도 돌입할 계획이다. 또 한독은 진단 의료기기벤처 ‘엔비포스텍’과 심혈관/감염성질환 등을 고감도로 빠르게 진단할 수 있는 나노콘 기술 기반의 체외진단기기 ‘Rapid Screening Test Kit’을 개발하고 있다. 올해 CE 마크를 획득하고 2021년 유럽 시장에 출시해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한독은 2016년 일본의 기능성 원료회사 테라벨류즈를 인수하고 차별화된 원료인 ‘테라큐민’을 확보했다. 테라큐민은 강황(울금)에서 추출한 커큐민을 작은 입자로 바꿔 체내 흡수율을 높인 성분이다. 다수의 임상시험을 통해 그 기능성을 입증해 일본에서 기능성표시식품(FFC)으로 등재되어 있다. 한독은 테라큐민을 활용해 숙취해소제 ‘레디큐’ 뿐 아니라 다양한 건강 관련 제품을 출시했으며, 국내에서 테라큐민의 기능성을 확장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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