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악티카-아스트라제네카와 선도·후보물질 도출 공동 연구
바이오벤처 에이비엘바이오와 이중항체 신약 개발 진행 중

[의학신문·일간보사] 국내 제약사들은 대학이나 다른 기업, 연구소 등의 외부기술과 지식을 활용해 연구개발(R&D) 효율성을 높이는 오픈이노베이션을 강화하고 있다. 오픈이노베이션은 부족한 연구역량을 보강하고, 개발 실패에 따른 위험 부담을 서로 나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동아에스티도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오픈이노베이션을 확대하고 있다.

학계의 창의적인 기초 연구 지원 및 동아에스티의 혁신신약을 연구개발 하는 데 있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동아ST 오픈 이노베이션 연구과제’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대학 및 병원의 교수 또는 연구원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선정된 연구과제에 대해서는 동아에스티가 연구비를 지원한다.

동아ST 연구장면

지난 2017년과 2018년에는 △면역항암 기초연구 △동아에스티 제품 적응증 확장 및 제반 연구에 대한 공모를 받았고, 지난해에는 △퇴행성 뇌질환(희귀질환 포함) △동아ST 제품 적응증 확장 및 제반 연구에 대한 공모를 받았다. 총 127개의 과제가 접수되었고, 이 중 면역항암 연구 분야 6개, 자사제품 연구 분야 7개를 선정해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항암 및 면역항암 분야 기초연구 △동아ST 제품 적응증 확장 및 제반 연구 두 분야에 대해 공모를 진행(4.20~5.11)했고, 연구과제를 선정해 6월 중 개별 통보 할 예정이다.

동아에스티는 혁신적이고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한 항암제 개발을 위해 국내외 제약 바이오 업체와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016년에는 후성유전학 기반 차세대 항암제 개발을 위해 스웨덴 바이오벤처 비악티카(Beactica AB)와 공동연구 및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후성유전학은 유전자의 발현과 이를 조절하는데 관련된 단백질의 기능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계약에 따라 동아에스티는 비악티카가 보유하고 있는 선도물질 및 공동연구를 통해 발굴할 추가 선도물질에 대한 글로벌 독점권을 확보하고, 최적화 연구, 전임상, 임상 등 항암제 개발을 위한 일련의 과정을 함께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현재 비악티카가 보유하고 있는 선도물질을 기반으로 후보물질 도출을 위한 공동연구가 진행 중이다.

2018년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면역항암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동아에스티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연구 중인 3가지 면역항암제 타깃에 대한 선도물질 및 후보물질을 도출하는 물질탐색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했으며, 현재 공동연구가 진행 중이다.

아스트라제네카에 이어 국내 바이오벤처인 에이비엘바이오와 신규 면역항암기전의 이중항체신약 공동 개발 및 라이선스 인 계약을 체결했다. 공동 개발하는 이중항체신약은 항원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항체의 작용원리를 이용한 것으로 면역세포와 암세포에 동시에 작용함으로써, 암세포에 대한 인체의 면역반응 및 항암효과를 극대화 시키는 작용기전이다. 계약에 따라 에이비엘바이오는 자체 연구 중인 면역항암제 타깃에 대한 후보물질 도출을 담당하고, 동아에스티는 세포 주 개발 및 공정 개발, 임상 개발과 상업화를 담당하기로 했다. 현재 후보물질 도출을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 밖에도 2018년 10월 대구경북첨단 의료산업진흥재단과 면역 항암 기전의 항암 효능 저분자 약물(small-molecule)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선도물질을 도출하는 신규물질 합성 및 평가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해 왔다. 최근 선도물질 도출을 완료하고 후보물질 도출을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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