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밸브 잠그지 않고 호스이음새 점검도 허술

음식점의 가스 소비량이 급증하고 있으나 중간밸브를 잠그거나 호스이음새를 비눗물로 점검하는 등의 안전의식은 결여된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가 음식업주 1,000명과 일반가정주부 2,000명을 대상으로 가스안전 의식을 조사한 결과 요식업소 종사자의 경우 '중간밸브를 잠근다'는 응답이 69.6%, '호스이음새를 비눗물로 점검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55.2%였다.

특히 요식업 종사자의 53.8%가 가스사고의 원인을 '기본적인 안전수칙의 준수 불이행'으로 보고 있었고, 52.7%가 '안전점검의 책임이 사용자에게 있다'고 답해 가스안전을 위한 실천 정도와 대조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와 함께 정부가 매월 4일로 지정한 '가스안전 점검의 날'을 알고 있다는 요식업 종사자는 30.1%였고, 이들을 대상으로 안전한 가스사용 교육을 실시한 경우는 42.1%에 불과해 안전관리 교육 등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한 가스안전기기를 설치한 요식업 종사자의 34.6%가 '안전기기를 점검해 본 적이 없다'고 답했으며, 미설치한 조사대상자에게 이유를 물어본 결과 '필요성을 못느꼈다' 45.4%, '설치비용이 비싸다'가 26.4%, '설치방법을 모른다' 23.8%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대부분이 가스안전기기가 가스사고 감소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어 가스 안전기기의 보급률 확대를 위한 가격조정과 품질 및 기능 강화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정용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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