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컴퓨터 '후가쿠' 이용해 관련 단백질 작용 저해효과 분석

日 연구팀, 제약회사와 제휴해 임상시험 실시 계획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일본 이화학연구소는 코로나19 치료에 유망한 치료물질을 신형 수퍼컴퓨터를 이용해 수십종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신형 수퍼컴퓨터 '후가쿠'를 이용해 약 2000종의 기존 의약품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증식에 관여하는 단백질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시뮬레이션으로 조사하고, 단백질에 결합해 작용을 저해하는 효과를 분석해 유망한 수십종의 약물을 밝히는 데 성공했다.

그동안 코로나19 치료후보물질로 거론되지 않은 약도 다수 포함돼 있으며 12종은 이미 해외에서도 임상시험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는 세포를 이용한 실험에서 효과를 검증하는 한편 제약회사와 제휴해 임상시험을 실시하기로 했다.

후가쿠는 세계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고, 그 전신인 '케이'를 이용해 1년 이상 걸리던 대규모 시뮬레이션을 불과 10일만에 실시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바이러스와 전혀 관련이 없는 약물 가운데 유망한 후보물질이 발겨되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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