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 셀프항체' 가 불육증 여성서 높은 빈도로 검출

日 연구팀 보고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임신해도 유산이나 사산을 반복하는 불육증에 관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새로운 자가항체가 발견됐다.

일본 고베대와 오사카대 연구팀은 지난 2015년에 발견한 '네오 셀프항체'가 불육증 여성에서 높은 빈도로 검출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혈전증이나 유산, 임신고혈압증후군을 일으키는 항인지질항체 증후군의 원인인 새로운 자가항체 '네오 셀프항체'를 2015년에 발견했다. 유산을 반복하는 불육증의 증상이 항인지질항체 증후군과 공통적인 점에서 불육증과 네오 셀프항체의 관련성을 밝히기 위한 임상연구를 실시했다.

연구팀은 불육증 외래환자 227명을 대상으로 네오 셀프항체를 측정한 결과, 23%인 52명이 네오 셀프항체 양성을 보이고, 이 빈도는 자궁형태이상, 갑상선기능이상, 염색체이상 등 다른 불육증의 원인보다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했다. 또 227명의 여성 가운데 과반수인 121명은 기존 검사를 시행해도 불육증 원인을 알지 못했지만 이 가운데 20%인 24명은 네오 셀프항체가 양성이었다. 결국 네오 셀프항체가 불육증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일 가능성이 시사됐다.

앞으로 연구팀은 네오 셀프항체 연구를 통해 불육증 발병기전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네오 셀프항체의 생성을 억제하거나 그 작용을 저해하는 약물을 개발하면 저출산 및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가능성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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